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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19' [.]오후

미몽처럼

by DHeath


너를 지나 뒷모습
가장 익숙한 구도에 놓인 존재와 존재들
때로는 다소 평화롭기도 하다
침묵이 가장 큰 불안을 품기도 했다
그러므로 바다는 늘 일렁인다
요즘은 오르는 일이 좋아서 기꺼이 아래를 본다
보이는 것들은 분주하게 흔들린다
지나온 너 뒷모습을 가만히 가만히
바라보다가 발을 옮긴다
그곳에는 여전히 뒷모습
여전히 존재가
가물가물 봄 오후의 미몽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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