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517' [.]운해

묘해

by DHeath


낯가림
높이 오르면 울 것 같고
낮아지자니 습하기만 해서
시원하게 못 내리고 안개비처럼 흩날리다가

축축한 것들 모두 머금고 품을 초록 따라 걷는다
이런 속도 모르고 사람들은 구름바다라고 부르는데
바다만큼 깊지도 넓지고 못하면 서운하기만 하니까
이럴 바엔 다 구름처럼
흩어져

무엇 하나 피어 내지 못한 거름처럼
미련 많아 더디기만 한 걸음처럼
음, 그럼

바다도 구름도 되지 못해서
산 끝에서 흩날리는 것들을 보다가
묘해서
마음 우네
찾던 것들이 모두 낯선 모습으로 다가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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