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516' [.]대개

말이 길어진다는 건

by DHeath


높은 확률로 가위바위보를 지도록 설계된 비운의 존재는 여덟 개로 보이는 열 개의 다리로 심해를 걷는다. 거미는 싫어도 게는 마다하지 않겠다면 타란툴라 같은 커다란 거미도 익히면 비슷한 맛이 난다고 해. 한 번 먹어볼래? 크다고 좋기만 한 것도 아닌 게 먹으려면 깊고 넓은 솥이 필요하다. 나도 품어보지 못한 깊고 넓은 속으로 뜨겁게, 뜨겁게 품어줘야 먹기 좋은 최적의 온도가 된다고 엄마는 말했다. 단단한 껍데기 사이 가장 유연해야 할 관절을 비틀면 톡 하고 무너진다, 어쩌면 사람도 한순간 무너지는 것처럼. 나만의 세련된 노하우로 해체. 맛살 같다고 말하면 실례일까. 왕 중의 왕의 숨어 있던 작은 손 악수하고, 절반은 남을 흔적들을 잘 쌓고 안녕. 대개 이런 방식으로 말이 길어진다는 건, 튼튼한 껍데기 속 속살처럼 말은 많고 뜻은 없다는 반증이라고? 이번 킹크랩은 수율이 좋은걸. 거의 환상적이랄까. 그래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가위바위보, 하나 빼기.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