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805' [.]멀리

오래

by DHeath


바람의 모양이라 여기며
우주 한가운데 외롭고 푸른 지구를 생각하며

구름을 보고 있었다
빛나는,
달이 아닌

체할까 봐
그리운 목소리를 오래도록 씹어 삼켰다
어쩌면 한 번도 듣지 못했던 목소리
파열음, 부서진 것들은 얼음처럼 쉬이 녹는데
여전히 길 위에 남겨진 채
걸음을 세고 있었다
모른 체하는 사람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날 새는 것을 두려워하며

그저 걸었다
어디엔가
어디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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