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118' [.]세상

by DHeath


흐르는 물 보면 내가 꼭 떠내려가고 있는 것 같았다
외부로부터 스스로를 잃어가는 경험으로 내 키는 자라났다
손 더럽히는 법을 배우고, 옷 아끼지 않는 법을 배웠으므로 유유히
그날은 떠 있는 배 한 척이 기계로 만들어진 섬처럼 보였다
떠내려가는 건지, 내가 떠나가는 건지
바다가 그 자리에 있을 뿐
회전하는 지구가 높낮이를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빙빙
자꾸 내가 떠나고 싶은 이유도
바깥, 어느 섬 때문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흘러 흘러
세상의 끝으로 향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