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진다는 상상

by 민해준

요즘 무언가를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한다.

오른손에는 어디서 왔는지 모른 채 쥐어진 야구공, 테니스공, 골프공, 어쨌든 공 모양의 무언가를 있는 힘껏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던져서 무언가를 맞추거나 멀리 던지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것이 아닌 그냥 던지는 것에 의의를 둔다

사람들이 항상 어? 너 왼손잡이네?라고 말하면 글이나 밥 먹을 때는 왼손인데 운동할 때는 오른손을 쓴다고 항상 말한다.

그럴 때마다 그럼 나는 왼손잡이인가 오른손잡이인가 고민하게 된다. 다른 손잡이라고 칭하긴 하나

뭔가 중심에서 벗어난 듯하다.

항상 어딘가에 제대로 속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뜻대도 되지 못할 때가 더 많다.

나에게 아무런 관심을 주지 않는 것보다 동정 어린 관심이 나를 더 심하게 매도하는 것 같기에 동정은 받지 않고 싶다.

요즘 그런 생각이 든다. 어딘가에 제대로 속하기 위해 아등바등 노력을 하지만 결국 동정 어린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일들이 많아지기에 나는 답답한 상황을 그저 저 둥글고 유하게 넘어갈 것 같은 공을 힘껏 던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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