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

by 민해준

나는 네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 아니야

난 지금 여기서 나의 색을 잃고 있어

어색함을 기반으로 쌓은 친분은 쉽게 벗겨질 것 같고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는 사람들 앞에서

있는 힘 껏 발버둥 치는 것 같아

그래서 내 색을 잃지 않으려고

나를 더 꽉 붙잡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감추고 있어

난 나를 당당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그저 편한 대로 끼워 맞추는 사람이었던 거야


여유로웠으면 좋겠다

언제든 꼿꼿이 살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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