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the Circle
원 안에 있다
Inside the Circle
ㅡ 김태규
허리에 걸린 원 하나
세상은
자꾸 아래로 쏠리고
나는
조금씩 밀어 올린다
몸이 먼저 기억하는
작은 궤도
기쁨이 지나가고
슬픔이 지나가도
허리는
잠시도
쉬지 않는다
몇 번이고
떨어지려는 원을
나는
다시
공중에 둔다
그 원이
하루 더 떠 있는 동안
나는
아직
원 안에 있다
[작가의 말]
훌라후프를 돌리다 보면 중심은 가만히 지켜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몸이 먼저 알려 줍니다.
조금만 멈추면 원은 아래로 떨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밀어 올립니다. 삶도 어쩌면 그런 움직임과 닮아 있다고 느꼈습니다.
오늘 하루도 그 원을 잠시 더 공중에 두려는 작은 몸짓처럼 이어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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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taiky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