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하나

One Crack

by 김태규

금 하나

One Crack


ㅡ 김태규


껍질은

끝까지 닫혀 있었고


안에서는

작은 두드림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세상은

별거 없다는 얼굴로 지나가는데


어느 순간

금 하나가

조용히 벌어졌습니다


그 틈에서

빛이

스스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여전히

그대로 서 있습니다


지금

열리는 것은

껍질일까요

저일까요


아직

다 열리지 않았습니다



[작가의 말]


오늘

부활절 달걀 하나를 받았습니다.


채색된 껍질을 보며

이미 시작된 것을

알아보지 못하는 제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빛은 밖으로 나오고 있는데

저는 여전히 닫힌 채로 머물러 있는 시간들


손 안의 달걀 하나가

다시 두드립니다.


Happy Easter~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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