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Crack
금 하나
One Crack
ㅡ 김태규
껍질은
끝까지 닫혀 있었고
안에서는
작은 두드림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세상은
별거 없다는 얼굴로 지나가는데
어느 순간
금 하나가
조용히 벌어졌습니다
그 틈에서
빛이
스스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여전히
그대로 서 있습니다
지금
열리는 것은
껍질일까요
저일까요
아직
다 열리지 않았습니다
[작가의 말]
오늘
부활절 달걀 하나를 받았습니다.
채색된 껍질을 보며
이미 시작된 것을
알아보지 못하는 제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빛은 밖으로 나오고 있는데
저는 여전히 닫힌 채로 머물러 있는 시간들
손 안의 달걀 하나가
다시 두드립니다.
Happy Easter~♡
(안내)
제 글을 계속 보시려면,
《브런치 앱》에서 "카카오 톡으로 로그인"을 선택하시고, "팔로잉(구독)"을 누르시면 됩니다.
♡와 댓글도 환영합니다!
kimtaiky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