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알고 있어

Keep It Just Between Us

by 김태규

너만 알고 있어

Keep It Just Between Us


너만 알고 있어

이 말은

자물쇠가 아니라

초대장이다


말은

입을 나오며

이미 길을 배우고

침묵은

먼저 퍼진다


믿음은

귀에 맡기고

비밀은

바람에 맡기는 일


그래서 세상은

늘 알고 있다

아무도 말하지 않았는데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때


너만 알고 있어

그 말이

가장 많은 사람을

부르는 신호라는 걸



[작가의 말]


비밀이 새는 까닭보다 비밀을 맡기고 싶은 마음에 더 관심이 갔습니다

웃음 뒤에 남는 씁쓸함까지 함께 전하고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