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

Before We Say It

by 김태규

예감

Before We Say It


ㅡ 김태규


너는 말을 고르다

침묵을 내려놓았고


나는 그 묵음이

나에게서 한 발

멀어지는 체온으로

신음하고 있음을 보았다


오늘은 손을 쥐고 있었지만

마음은 내일을 잡지 않았고


우리는 같은 자리에 앉아

각자의 내일을

먼저 보고 있었다



[작가의 말]


연인 사이에는 문득

둘이 같은 내일을 보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먼저 느끼는 순간이 있습니다.

시간보다 앞서 움직인 침묵 속의

작은 어긋남 하나를 붙잡아

이 시를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