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몇 살이 되는 건데

So How Old Is That

by 김태규

그럼 몇 살이 되는 건데

So How Old Is That


ㅡ 김태규


잡티 지우고

기미 옅게

검버섯 없애면


토닝 몇 번

주사 조금

위로 당기면

달라 보인대


그래서 묻는다

몇 살이 되는 건데


글쎄

적어도

열 살쯤

아래로?


나이는

살아낸 데 남고

젊음은

바꾸려는 의지에 멈춘다


그런데

모습은 고쳐져도

시간은

자리를 지킨다


그래도 사람들은

달라졌다고 한다

우리는 늘

보이는 쪽을 믿는다


거울 앞에서

바뀌는 건

시계 바늘이 아니라


오늘 같은 내일을

피하려는

시선이다



[작가의 말]


고쳐지는 모습과

자리를 지키는 시간을

함께 놓아 보고 싶었습니다.

이 시는 시간을 되돌리려는 바람이 아니라

오늘과 같은 내일을 그대로 넘기지 않으려는

시선이 남긴 풍속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