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이 되면 꼭 바꾸고 싶은 것들

사람이 먼저인 팀장이 되려면

by 제드 Jed

퇴근길 엘리베이터 안.
조용한 정적 속에 한숨이 섞인 말이 나왔다.
“팀장이 되면, 나만큼은 좀 다르게 하고 싶어.”


하루 종일 회의실을 돌며 남은 건 일보다 상처였고,
야근까지 해낸 프로젝트는 누군가의 치적이 되었다.
아무도 “수고했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문득 생각했다.
‘내가 팀장이 된다면, 무엇부터 바꿔야 할까?’


“수고했어” 한마디의 힘을 잊지 않기


성과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말,

회사에서 정말 지켜지는 걸 본 적 있는가.


야근을 해도, 휴가를 미뤄가며 일을 해도,
그 뒤의 고생은 금방 잊힌다.


성과를 내면 팀장은 말한다.
“우리 팀원들이 잘 따라와 줘서 가능했어요.”
하지만 정작 팀원들에게는
“고생했어”라는 한마디조차 없다.


‘사람을 남기는 팀장’은 결과보다

먼저 사람의 노고를 기억한다.


팀장이 된다면, 그런 말부터 건네고 싶다.


회의는 듣는 척보다 듣는 준비를 먼저


“자, 오늘은 여러분 의견을 듣고 싶어요.”
하지만 표정은 말한다.
'정답은 이미 정해져 있어요.'


아이디어를 내도 돌아오는 건
“우리가 해오던 방식이 있어서…”
“그건 지금 상황에선 좀…”


결국 회의는,
말하고 싶은 사람만 말하고,
들어야 하는 사람만 듣는 시간.


진짜 회의는 듣고 싶을 때 묻고,

들을 준비가 되었을 때 시작된다.


팀장이 되면,
형식보다 진심이 앞서는 회의를 하고 싶다.


법인카드는 ‘권력’이 아니라 ‘감사’의 도구


“팀워크 증진 목적 회식.”

정산서엔 그렇게 적혀 있었지만
그 자리에 팀원은 없었고,
팀장 친구들만 앉아 있었다.


회식 장소도, 메뉴도, 시간도
늘 팀장이 원하는 대로였다.


누구 하나 묻지 않았다.

“너는 뭐 먹고 싶니?”


진짜 팀워크는 고기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이 담긴 밥상에서 생긴다.


팀장이 된다면,
법인카드는 감사를 전하는 마음으로 쓰고 싶다.


실력보다 ‘관계’가 중요할 때


아이디어도 내가 냈고,
자료도 내가 만들었고,
발표도 내가 했고,
며칠째 야근까지 했다.


그런데 칭찬은,
회의 때 옆에서 웃고만 있던 팀장이 받는다.

더 억울한 건,
그 팀장은 자기가 잘한 줄 안다는 것.


성과의 무게는 똑같이 나눠지지 않고,
‘누구와 가깝냐’는 관계의 줄 위에서 기울어진다.


팀장이 된다면,
성과의 빛이 조용한 노력을 지우지 않게 하고 싶다.


들어주는 리더가 되기


“요즘 친구들은 책임감이 약해.”
“요즘 애들은 워라밸만 따져.”


그 말속에는
‘우리는 더 힘들었는데’라는 자부심이 숨어 있다.


하지만 그 말은
오늘을 살아가는 누군가의 애씀을

너무도 가볍게 지워버린다.


팀장이 된다면,
내 기준으로 사람을 재지 않겠다.

속도가 다르고, 방식이 달라도
그 다름이 더 나은 길일 수 있다는 걸
먼저 믿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마무리하며


“팀장이 되면 다르게 할 거야.”
그 다짐이, 현실이 되면 좋겠다.


억울했던 순간,
무시당한 아이디어,
무색했던 야근.


그 모든 기억이,
내가 누군가의 상사가 되었을 때
작은 공감이 되어주기를.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가 이렇게 말해주면 좋겠다.

“우리 팀장님은 좀 다르세요.”


그 말 한마디가

우리가 오래 꿈꿔온 ‘좋은 회사’의 시작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