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돈, 그녀는 이렇게 준비하고 이렇게 줄였다.

퇴사 후 생존을 위한 현실 가이드

by 제드 Jed

퇴사를 꿈꾸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유를 떠올린다.

하지만 그 자유를 진짜 누리기 위해서는, 돈이라는 현실과 먼저 마주해야 한다.


그녀 역시 그랬다.

회사에 다닐 때는 별생각 없이 빠져나가던 돈들이

퇴사 후엔 전부 따져야 할 항목이 되었다.

하루하루 쓰는 돈이, 감정이 아닌 결정의 연속이 되었다.


매달 나가는 고정지출


처음으로 통장을 열고 지난 3개월을 들여다봤다.

그동안은 "대충 얼마 정도 썼겠지" 하고 넘겼던 지출들이 실제로는 그 보다 훨씬 많았다는 걸 알게 됐다.


회사에서 빠져나온 나온 후에도 지출은 멈추지 않았다. 월세, 휴대폰 요금, 교통비, 그리고 적당히 챙겨 먹는 식비까지. 혼자 사는 그녀에게도 매달 100만 원 정도는 기본으로 나갔다.


적게 쓰고 산다고 생각했지만,

퇴사 후에도 돈은 자기 할 일을 정확히 하고 있었다.


퇴사 후, 최소한 필요한 자금은 얼마인가?


그녀는 자신에게 질문했다.

"지금부터 6개월 동안 수입 없이 버틸 수 있을까?"


그 답을 찾기 위해 매달 나가는 돈을 계산해 봤고,

최소 1,000만 원 이상이 있어야 긴장하지 않고 버틸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여유롭게 지내고 싶다면 1,500만 원 이상은 있어야 했다.


그제야 깨달았다.

퇴사는 통장 속 숫자를 확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걸.


퇴사 후 돈을 줄이는 연습은, 삶을 줄이는 일이 아니다



처음엔 모든 지출을 줄이고 싶었다.

커피도 끊고, 옷도 사지 않고, 친구들 약속도 줄였다.


하지만 그렇게 살다 보니 돈은 아꼈지만, 사람도 줄었고, 하루의 온도도 내려갔다.


그래서 그녀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

진짜 줄일 수 있는 지출만 줄이고,

자기 자신을 유지시켜 주는 소비는 남기는 것.


그 기준은 간단했다.

이 지출이 나의 자존감을 높여주는지.


그녀는 자신에게 필요한 책을 샀고, 아침 조깅을 위해 운동화도 샀다. 물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그녀를 위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철저한 통장 관리


퇴사 후 가장 달라진 점은,

통장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는 것.


그녀는 매일 가계부를 썼고,

단순히 얼마를 썼는지보다 왜 썼는지를 기록했다.

그렇게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 보니

지출에 대한 통제가 가능해졌고, 자존감 또한 높아졌다.


퇴사는 돈으로 삶을 다시 배우는 시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퇴사를 로망으로 여긴다.

하지만 진짜 퇴사는,

돈이라는 언어로 내 삶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이다.


통장 속 숫자를 지켜보며 불안에 잠 못 이루는 밤도 있었지만, 그녀는 알게 됐다.

지출을 줄이는 것이 자존감을 줄이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내가 나를 위해 쓰는 돈이 무엇인지 구별할 줄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돈과 함께 사는 법을 익혀가기 시작했다.



이 글이 퇴사라는 단어 앞에 막막함을 느끼는 누군가에게 조금 더 구체적인 방향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돈은 현실이고, 현실은 감정보다 먼저 준비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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