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퇴사자에게 바치는 작은 헌정
퇴사하고 시간이 조금 흐르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 이야기가 어쩌면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나만 특별한 사람도 아니고,
나만 더 힘들었던 것도 아니었다.
우리는 다들 회사라는 거대한 무대 위에서
역할을 맡아 하루하루 버틴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나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바로 그 평범함이,
나에게 두 번째 인생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돌이켜보면 나는 그저 직장에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한 사람이었다.
지시받은 일을 정확히 처리했고,
팀장으로서 조직의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계열사로 밀려났을 때도 묵묵히 버텼다.
구조조정의 찬바람에 휘청이고,
대표이사의 비위 문제를 마주하며 밤새 고민하고,
경찰서에서 출석 요구 전화를 받았을 때는
가슴이 송곳처럼 내려앉는 경험도 했다.
그래도 아침마다 출근했고, 회의했고,
보고했고, 문제를 해결했다.
어쩌면 이 글을 읽는 당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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