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유난히 비가 자주 왔는데요. 이 날 만큼은 유독 날씨가 맑았습니다. 바로 블루포인트 제10회 데모데이의 킥오프가 있던 날입니다.☀️
블루포인트는 매해 차별화된 주제를 가지고 데모데이를 개최합니다. 작년 제9회 데모데이는 소행성의 충돌로 지구 멸망의 위기를 다룬 할리우드 영화 ‘Deep Impact’에서 영감을 받아 지구의 위기에 대응하는 아이템을 가진 스타트업들을 선보였는데요. 사전 신청에서 1500명, 현장에는 9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자, 투자기관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관심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작년부터 이어진 스타트업 혹한기가 계속되고 있는 시기입니다. 요즘 투자자들은 더욱 ‘옥석 가리기’에 몰두하며 기술 난이도가 높은 ‘딥테크 스타트업(Deep-Tech)’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딥테크는 과학적 발견과 연구로 산업과 인류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심도 깊은 기술을 뜻합니다.
블루포인트의 올해 데모데이는 이 딥테크로 돌아가 ‘무엇이 세상을 바꿀 것인가’ 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블루포인트 데모데이10 - ATOM vs BIT
일시 - 2023년 10월11일(수)
장소 - 코엑스 섬유센터 3층
Software is eating the world
-Marc Andreessen-
세계적인 VC, 안데르센호로위츠의 마크 앤더슨이 말했습니다.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다.” 이미 2011년에 나온 이야기인데요. 실제 그의 말대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만 해도 우버, 에어비앤비 등 수많은 플랫폼 서비스가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았습니다.
하지만 투자 혹한기가 되자 성장 우선 전략에서 생존 우선 전략으로 스타트업을 보는 시각이 바뀌고, 먼저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추후 수익모델을 도모하던 플랫폼 모델이 투자사들의 외면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WHAT’S NEXT?’ 그다음 혁신이 어디로 향하는지에 대해 궁금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블루포인트는 그 ‘NEXT’에 대한 질문을 제10회 데모데이 관객들에게 던지고자 합니다.
ATOM(물리적 혁신) 그리고 BIT(디지털 혁신) 그 둘 가운데 어떤 혁신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다음을 선도할까요?
블루포인트 제10회 데모데이는 ‘ATOM vs BIT’, 물리적 혁신과 디지털 혁신의 대결 구도로 풀어보려고 합니다.
여기 두 개의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한 스타트업은 인간을 우주로 태워 보낼 로켓(ATOM)을 개발하는 ‘우나스텔라’ 입니다. 또 다른 한 스타트업은 우주에 있는 위성을 우리가 생활하는 땅으로 가져오는 uGPS 기술(BIT)을 개발하는 ‘아이디씨티’ 입니다.
또 전기차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해결할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는 ‘솔리텍(ATOM)’과 전기차 충전 시장의 슈퍼앱을 꿈꾸는 ‘스칼라데이터(BIT)’ 역시 EV Battery 산업을 물리와 디지털이라는 서로 다른 방법으로 혁신하는 팀들입니다.
이용관 대표님은 “물리 기반에서의 혁신이 한번 있고 나면 그 위에 소프트웨어 혁신 일어난다. 그 둘은 상호 협력하며 같이 세상의 변화를 만든다.”며 “한동안 플랫폼 서비스가 주목받았다면 이제는 거꾸로 하드웨어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둘의 대결 혹은 협력을 이번 데모데이를 통해 보여주고싶다”고 포부를 밝히셨습니다.
데모데이의 시작을 여는 킥오프에서는 Space / Quantum / Climate / Wellbeing / Connect/ EV Battery 6개의 분야에서 ATOM과 BIT로 짝을 지어 총 12팀이 모여 설레는 첫 IR 발표를 진했습니다.
이번 블루포인트 데모데이에는 데모데이 참가가 처음이신 대표님들이 많아 조금은 긴장한 모습을 보이셨는데요. 7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사업을 소개하기에 시간이 부족해 장표를 급하게 넘기시거나 발표가 길어져 15분이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매번 발표가 끝나면 참가사 대표님들이 서로 박수를 쳐주고 응원하며 IR의 사기를 이어나갔습니다.
참가사 담당 심사역님들도 모두 참석해 대표님들의 발표를 더욱 빛내줄 피드백을 준비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6주간 12팀의 스타트업들이 얼마나 멋지게 성장할지 기대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정확히 1년 전이었던 작년 킥오프를 떠올리면 서로의 기술과 사업을 모르는 상태에서 여러 팀들이 만나 어색하고 떨리는 자리였는데요. 데모데이 당일에는 모든 팀들이 감동을 주는 완성도 있는 발표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10회 데모데이 참가사들의 첫 발표를 들으며 마치 10월 11일의 멋진 모습이 보이는 듯 설레는 마음이 들었는데요. 어쩌면 12팀이 앞으로 가져올 미래 혁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침 올해 공교롭게도 1분기 생성형 AI와 2분기 초전도체라는 세상을 바꿀 기술의 빅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생성형 AI는 디지털 혁신을, 초전도체는 물리적 혁신을 상징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데요.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 현상들의 단편적인 성공/실패 유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생성형 AI와 초전도체에 그토록 열광했던 이유는 이 기술의 등장이 인류의 삶을 통째로 바꿔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생성형 AI의 탄생은 곧 영화 아이언맨처럼 수많은 물리적 혁신과 융합하는 기술의 전조가 될 것이고 초전도체로 인한 전기 저항이 0인 시대는 수많은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줄 것이란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죠.
이처럼 블루포인트는 이번 데모데이의 참가사들이 어떻게 산업을 바꾸고 미래를 바꾸어 갈지 관객들에게 선보이고자 합니다.
블루포인트의 새로운 데모데이 ‘ATOM vs BIT’, 이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