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포인트 예비창업육성팀 인터뷰
블루포인트의 예비창업육성팀(a.k.a 동창팀)은 블루포인트를 대표하는 배치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의 경험을 혁신하는 팀인데요. 투자팀이지만 우리도 스타트업 팀이란 마음으로 스타트업을 위해 정말 밤낮 가리지 않고 달리고 있습니다.
예비창업육성팀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블루포인트 대표 배치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의 경험을 혁신하는 팀입니다. 저희 팀의 별칭은 ‘마젤란’인데요. 선 투자 후 육성 및 후속 투자까지 돕는 형태를 띠고 있어 저희만의 항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같은 배에 탄 ‘팀’을 챙기는 것처럼 스타트업 결국 ‘팀’이란 가치를 전달하려고 한 것이기도 해요.
그러면 예비창업육성팀은 어떤 업무를 하는 팀인가요?
배치형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동창’과 오피스 아워 프로그램인 ‘경청’을 통해 투자할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육성, 후속 투자 유치까지 지원해 드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동창의 경우, 공통 교육 프로그램과 1:1 오피스아워, 네트워킹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공통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업무와 투자팀 발굴-육성-후속 투자 유치 지원 등 스타트업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여러 장치를 만들고 있어요. 또, 한 달간 2번의 오피스아워를 통해 창업팀들이 과제를 수행하고, 사업적 고민을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 경청을 이끄는 팀입니다.
예비창업육성팀의 목표와 미션은 무엇인가요?
우선 예비창업 팀만 투자하는 것은 아닙니다! 동창을 기준으로 1년에 6~7팀 정도 투자한다고 했을 때 기창업자(법인설립자)와 예비창업자가 반반 정도의 비율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일단 저희의 역할은 스타트업들이 매몰되지 않게, 좋은 질문을 해주고, 방향성이나 KPI를 체크해 주고, 잘 성장하도록 좋은 연결을 도와주는 것들이 아닐지… 생각하고 있어요. 이건 항상 자발적으로 꾸준히 재정의하는 부분입니다.
또 목표가 있다면, 프로그램을 통해 다음 라운드 후속 투자 유치를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a.k.a - IR deck 디벨롭과 투자유치 노하우 전수, 연결) 또, 그 과정을 거치면서 스타트업들이 서로에게 반하고, 배우고 결국에는 피어 프레셔가 되어 각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내는 걸 돕기도 하고요.
예비창업육성팀만의 분위기가 궁금해요!
저희끼리 마젤란 팀도 하나의 스타트업이라고 얘기를 하곤 하는데요. 그만큼 열정을 가지고 발전을 멈추지 않으려고 합니다. 동창 자체가 우리 팀의 프로덕트라고 생각해요. 투자받은 혹은 앞으로 투자받을 팀들 모두 잠재적 고객이라고 생각합니다. UX를 파악하기 위해 창업 팀들을 대상으로 유저 인터뷰도 진행하고요.
팀원 전부가 연중무휴 스타트업에 정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뭘지, 그리고 그들이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일지 매 순간 고민하며 일하고 있는데요. 서로 피드백도 바로바로 나누며 반영하고 돕는 분위기입니다. 자신이 맡은 일을 완주해 내는 것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였다고 생각해요.
팀 멤버들 소개도 해주세요!
일단 팀원들끼리 서로 너무 좋아해요. 우리 팀 4명 중 3명이 MBTI가 EN으로 시작하는데요. EN들 답게 상상력이 풍부하고 스타트업의 미래와 비전을 이야기하고 상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다양한 씬에서의 사람들을 만나는 데에 거리낌도 없고요. 거기에 T와 F의 적절히 조화되어 있어서 서로 잡아줄 수 있는 황금 밸런스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한 분씩 소개해 드릴게요!
소담(팀장)
팀장인 저부터 말씀드리자면, 고슴도치 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긍정 에너지를 언제나 대방출하면서 대표님들에게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창업을 하면 지치기 마련이라, 항상 넘치는 응원을 해드리고 있어요. 여장부인 동시에 YOUNG한 팀장입니다. 이전엔 마케팅 일을 했었는데요. 제품이 출시되어 잘 팔리게 하는 모든 과정을 하는 마케팅과 투자하고 싶은 회사를 발굴하고, 그 팀의 성장까지 돕고 있는 지금 일이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해요. 재밌게 일하고 있습니다. 또, 동창에서 처음 만났던 대표님이 대표, 리더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팀의 리더로 함께 성장하고 배워가고 있답니다.
원기
세심함과 디테일의 끝판왕이에요. 원기 님은 대표님들 케어뿐만 아니라 IR deck 논리 구조 등 디테일이 필요한 부분들을 잘 챙겨주세요. 원기 님이 계셔서 항상 딴 길로 새지 않고 잘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블루포인트 합류 전엔 홍콩에서 HR 관련 직무 경험과, 커뮤니티 스타트업에 계셨던 경험으로 네트워킹도 잘하시는데요. 지금은 동창 전 기수 대상으로 매월 북클럽과 러닝 크루를 이끌고 있어요. 배치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운영 기반이 되는 커뮤니티의 생태를 잘 알고 가장 많이 기여하고 있습니다.
태영
나이에 비해 정말 어른스러워요. 애어른이라고 할까요. 타고난 노력파로 모든 것을 노력으로 극복하는 스타일입니다. 회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살아서 집-회사를 반복하면서 정말 열정적으로 일하세요. 인턴으로 일하다가 합류하신 케이스인데, 정말 똑똑하고 진중하십니다. 기획력도 뛰어나시고요. 극 T이지만, 들여다보면 겉바속촉 그 자체입니다. 그런데 운이 조금 없어서… 내기를 할 때면 가위바위보를 하든, 뭘 하든 져서 마음이 아파요. (웃음)
지호(인턴)
우리 팀의 에이스입니다! 부대표님이 인정한 손이 빠르면서 감각이 뛰어난 디자이너세요. 디자인 전공생으로, 곧 대학교로 복학하실 예정이지만 팀에 도움을 정말 많이 주셨어요. 아 그리고, 우리 팀 내 유일한 I이지만 우리 팀 E들과 노는 걸 좋아하십니다.
예비창업 팀의 투자는 조금 다를 거 같은데요. 일반적인 액셀러레이팅 업무와의 차이점이나,
예비창업팀만이 중점적으로 보는 포인트가 있으신가요?
저희는 ‘팀’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해요. 실제로 ‘회사’라는 표현보다 ‘팀’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쓰기도 하고요. 관점에 따라서는 대표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혼자서 모든 걸 다 할 수 없으니, 함께하는 초기 멤버들이 얼마나 팀의 비전에 공감하고, 미션 얼라인이 잘되어 있는지, 문제에 얼마나 집착하고 실행력이 좋은 팀인지를 봐요.
이런 관점이 동창 선발 과정에도 많이 녹아있어요. 물론 1차는 서류, 2차는 대표 면접을 비대면으로 진행하지만, 그 다음 전형부터는 팀원 전원 참석이 원칙입니다. 팀원들에게도 어떤 비전을 가지고 이 팀과 함께 하는지, 일할 때 서로의 장점 같은 것들도 질문해요. 비전이 잘 공유되어 있는지, 이 팀의 문제 해결 능력은 어느 수준인지 보기 위해서 입니다. 그 과정을 거치며 서로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다는 피드백도 있었어요.
팀의 문제 해결력을 보는 3차 전형인 동창 찾기(일종의 해커톤)은 그 날 공개되는 미션을 수행하게 되는데요. 서로에 대해 잘 알고, 단합된 팀은 한눈에 보기에도 뭔가 달라요. 아웃풋도 확실히 다르고요.그런 팀들은 대표-직원의 관계보다는 공동 창업자들이란 느낌이 더 강해요.
동창에 합격한 스타트업들만의 특별한 점이나 특징이 있다면요?
계속 말씀드리지만, 팀이 진짜 똘똘 뭉쳐 있다고 느껴지는 팀들이 많습니다. “스타트업 결국 팀이다, 스타트업 결국 사람이다”라는 미션에 공감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인원 상관 없이 모두가 한 문제를 바라보고 각자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one-team이라고 느껴지는 팀들이 유독 많이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
동창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화나 팀이 있으신가요?
예전에 우리 팀 인턴이셨던 재준 님이 스칼라데이터 팀으로 입사한 게 기억에 남습니다. 6개월간 저희 팀에서 타고난 분석력과 파워J의 꼼꼼함으로 동창 3기 팀들의 산업 리서치를 도와주셨는데요. 인턴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스칼라데이터 윤예찬 대표님으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으셨어요! 스칼라데이터 팀을 위한 전기차 산업에 관한 리서치를 직접 대표님께 전달해 드렸는데 그때부터 대표님께서는 재준 님을 마음에 두고 계셨다고 합니다.
입사 후 첫 3달은 재준 님이 매달 저희에게 찾아와 고민을 나누기도 했어요. 이제는 분기에 한 번 정도 오시는 거 같습니다. 동창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런 종류의 도움까지도 드리는 경험이 신기했어요. 결국 모든 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라, 매 순간 매 관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겠다는 것을 배운 경험이기도 했고요.
곧 동창 5기 모집이 시작되는데요. 많이 기대되시나요? 아니면 혹시… 떨리시나요?
이 질문 보고 저희 팀 다 같이 웃었어요. 질문이 너무 귀여워서..? 당연히 기대도 많이 되고.. 떨리기도 많이 떨리는 것 같아요
저희가 처음 동창 프로그램을 런칭했던 2019년부터 지금까지 항상 그래요. 새로운 팀들을 만난다는 것 자체에 대한 설렘이 큰 것 같아요. 올해는 어떤 팀들이 우리랑 함께하게 될지 매번 궁금하고요. 동창에 지원하실 스타트업 대표님들과 팀원분들과 함께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앞두고 저희도 만반의 준비 상태랍니다! 이번 기수엔 그간 쌓인 액셀러레이팅 노하우와 여러 정성적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드리고 소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양한 콘텐츠(대표님 인터뷰/동창 프로그램의 성장 스토리)도 많이 만들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번이 벌써 동창 5기인데요. 1~4기까지 4년 동안 동창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얻은 인사이트나, 창업팀을 보는 시각에 변화가 있으신가요?
흔히들 말하는 메타인지, 수용성 같은 부분들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개인에게도 중요한 개념이지만, 그런 부분들이 사업을 하시는데에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 대처하게 도와주더라고요.
이전엔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해석에 개인차가 심한 개념이라고 생각해서 객관적 평가가 가능한 부분인지 의문을 가지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시장과 고객의 니즈에 빠르게 반응하는 프로덕트를 낼 수 있는 팀이라면 조금만 피봇을 거쳐도 금방 성장하는 사례들을 볼 수 있었어요. 그런 사람들은 그 문제를 가장 많이 고민한 사람이기 때문에 준비가 되어 있었던 거고,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잡을 수 있는 거죠. 결국 내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거로 생각해요.
동창엔 그런 팀들이 지원했으면 생각하기도 합니다. 진짜 그 문제를 풀고자 하고, 수용성 즉, 고객 중심적 사고의 실행력을 가진 팀들이요. 잘하는 기술을 갖추고, 시장의 상황이 고객의 니즈라는 걸 알고 잘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블루포인트에서 일하면서 가장 의미 있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매년 프로그램 졸업식이요. 매번 눈물이 나는 순간입니다. 물론 극 T이신 태영 님은 절대 눈물을 흘리지 않으시지만요. 헤어질 땐 서운하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서인지 후회는 없긴 해요. 동창의 마지막 과제는 1년 전과 지금의 우리 팀을 다면적으로 공유하는 세션인데요. 이때, 팀들의 방향성은 물론 사업 성과, 팀원 수, 투자유치 등에 많은 변화가 있고, 저희 심사역들과 창업팀 간의 이해도도 엄청나게 성장해 있습니다. 점점 뇌를 공유해 가는 느낌이 든달까요..? 작년 졸업식 때는 이미 7팀 중 5팀이 후속 투자 유치가 완료되어서 뿌듯하기도 했답니다.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더욱 강력해진 alumni들과 함께 돌아온 동창 5기의 모집이 9월 8일부터 3주 간, 24일 일요일 자정까지 진행됩니다! 동창이 되면 좋을 것 같은 예비, 초기 스타트업들에게 많이 많이 홍보 부탁 드립니다~!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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