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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루포인트 Mar 18. 2024

쉼없이 달려온 RA 인턴의 6개월

블루포인트 액셀러레이팅  RA

안녕하세요, 블루포인트 액셀러레이팅 1본부 RA로 근무한 김예원입니다.

반년간 저를 성장시켰던 소중한 경험을 많은 분들께 공유해 드리고 싶은 마음에, 용기내 블루포인트 인턴 생활기를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쓰는 첫 인턴 콘텐츠인데요!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어릴 적, 9살 어린 동생을 직접 가르쳐주고 싶어서 수업자료와 교재를 만들곤 했습니다. 매일 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수업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던 것은 교육공학자라는 꿈에 이르게 했습니다. 제가 잘하는 것과 원하는 것이 잠시 엇갈리며 외고를 거쳐 프랑스어과에 입학했지만, 꿈을 놓지 않고 에듀테크 스타트업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 사회초년생이 하나의 관점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의 한계를 느꼈고, 더 넓은 시야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바라보고 싶어 블루포인트에서 RA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창업


블루포인트 1본부는 테크팀, 서비스콘텐츠팀, 퓨전팀으로 구성되어 있고, 저는 테크팀과 서비스콘텐츠팀 두 팀에 소속되어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인공지능, 로봇, 반도체와 같은 딥테크분야부터 SaaS, 핀테크, 마케팅툴 등 라이프테크 분야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스타트업들을 만났고, 그만큼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공부하고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제가 경험했던 여러 업무는 크게 세 가지로 그룹화 시켜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식과 지식이 연결되고 시야가 확장되며 뇌가 자극받는 느낌이 짜릿하고도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


1. 투자가 이뤄지는 전 과정 팔로업  

투자미팅 참여

발굴, 피칭, 투심, 관리까지 블루포인트 투자 프로세스의 모든 미팅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대표님께 직접 사업 소개를 듣고, 심사역분들의 투자 관점을 옆에서 배웠습니다. 특히 좋은 질문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질의응답 시간에 심사역분들께서 하셨던 질문을 메모하고 레슨런을 정리하는 작은 프로젝트도 진행하곤 했습니다!  

스타트업 검토 및 소개

매주 블루포인트로 투자검토 요청이 들어온 스타트업을 검토하고 팀회의 때 소개해 드리고 미팅을 어레인지하는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창업을 경험했던 만큼 보내주신 요청이 얼마나 간절한지 잘 알기에, 책임감 갖고 준비했습니다. 단순히 사업계획서를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심사역분들의 관점에서 알고 싶어하실 정보를 뜯어보고 핵심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시장과 고객 위주로 파악하는 훈련 덕분에, 추후 다른 스타트업을 만날 때도 문제-솔루션-BM-팀 구조로 각 기업에 대해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스타트업 발굴

2주에 한 번씩 제가 직접 의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하고 본부회의 때 소개해 드릴 수 있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막막하고 어려웠지만 (밤도 많이 샜습니다), 점차 시장의 큰 밸류체인에서 유망할 분야를 발견하게 되고 저의 관심 분야도 생겼습니다. 세부시장으로 분류해 보기도 하고, 논의가 필요할 부분을 짚어보기도 하고, 스타트업이 시도했던 흥미로운 고객 소구 방식을 공유해 드리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그룹장님께서 ‘인사이트가 많았고 재밌게 들었다’고 해주셨을 때의 그 짜릿함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데모데이 및 공대 창업원 방문

블루포인트 밖에서도 스타트업 씬에 대해 공부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유정님께서 외부 데모데이 및 스타트업 행사에 보내주실 때면, 초집중 레이저 눈빛으로 대표님들의 발표를 듣고 정리해 내부에 공유해 드렸습니다. 흥미롭게 들어 소개해 드린 기업들과 실제로 미팅이 성사되었을 때 정말 뿌듯했답니다.




발굴채널 확대를 위해 서울권 공대창업원 방문투어도 다녔는데, 스타트업 생태계 안에 속해있는 각 조직 별 KPI에 대해서 알게 되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나름의 노하우도 생기게 된 경험이였습니다. 모교인 이화여대에 방문했을 땐 고향에 돌아온 기분으로 포근하게 다녀왔던 기억이 납니다! 

공대창업원 방문



2. 리서치 업무

블루포인트에서 제가 애정했던 업무는 리서치였습니다. 기사, 보고서, 논문, 영상자료 등 양질의 자료를 찾아 접하고 공부해 재구성하는 과정이 저를 가장 많이 성장시켜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투심보고서 작성을 위한 리서치, 펀드 결성을 위한 리서치, 산업리서치 등 다양한 목적을 지닌 리서치를 해가면서, 제 나름의 리서치 방법론이 생긴 것이 가장 큰 소득입니다. 게임에서 막막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스테이지를 깨고 나니, 1,000포인트 경험치 얻고 레벨업한 기분이랄까요! 



3. 사내 대시보드 기획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면, 저는 블루포인트에 대시보드를 남기고 왔습니다! 투자 프로세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들을 재원별, 성과별로 정리하고 이를 통해 심사역분들께서 인사이트를 얻으실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였고, 저는 기획을 맡았습니다. 어려운 투자 용어가 많았지만 세라님께 설명 듣고 공부해 가면서 더 직관적으로 시각화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캘린더에 대시보드 기획 일정을 ‘불타는 대시보드’라고 기재해두었다가 본부장님께 ‘야~ 불타는 대시보드!!’라고 불리고, IT팀 창하님과 재혁님으로부터 ‘명예 페이지팀’ 임명을 받은 것은 잊지 못 할 재밌고 소중한 추억입니다. 



마무리하려고 하니 미처 적지 못했던 다른 경험들이 마구 떠오르는데요! 


퇴사 기념 인턴 친구들의 감동적인 롤링페이퍼
추억이 가득한 저의 책상
워크샵 레크리에이션 사회 등등

쉼없이 달려온 6개월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6개월 전의 저보다 훨씬 성장했고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저를 아껴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이만 줄이려고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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