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루포인트 초기창업육성팀의 팀장 안휘재입니다.
대전 청년창업사관학교 14기 ‘절찬 모집 중’ 바로가기
저는 의도치 않게 커리어 전반에 '커뮤니티'라는 개념을 계속 다뤄왔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도 이미 커뮤니티를 여러 차례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단어를 적어내기도 조심스럽네요.
왜냐하면 ‘커뮤니티가 커뮤니티인 줄 모르고 일을 해왔던 사람’이니까요. 왠지 낯이 간지러운 느낌이랄까요.
그럼에도 커뮤니티는 '지원'의 관점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는 생각은 확실합니다.
커뮤니티를 기획하는 이들이 '이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무엇인가를 제공해야 하고' 참여하는 이들도 '무엇인가를 받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는 관점으로 접근하면서 그 커뮤니티라고 명명한 것들이 '커뮤니티으로써의 본질적 의미'를 잃는 현상을 목격해왔습니다.
제가 중간 지원 조직으로 진행했던 청년 정책 지원 사업들이 그랬고요. (저는 '지원 사업'이란 단어도 바뀌어야 한다고 봐요)
104명의 모임원들이 함께하고 있는 제 개인 '러닝 크루'가 그렇습니다.
그래도 취업으로 울산, 대구 등 각지에 오신 청년들과 열심히 함께 대전의 관평천을 잘 달리고 있습니다.
참여하는 이들에게 '달라고' 요구도 되고, '주세요'도 이야기가 되어야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려나갈 수 있습니다.
반면에 성공한 커뮤니티는 그랬습니다.
'이것 좀 주세요'를 요구하고 '이걸 드릴게요'가 이야기되는 커뮤니티. 이를테면 지난해 운영했던 대전 청년창업사관학교 13기가 그랬습니다. 스타트업 대표님들은 절대적으로 천재이신(!) 영역이 있으세요. 상대적으로 부족한 영역도 분명 있으시고요.
절대적으로 전문성을 가진 대표님들께 '그 전문성과 천재성을 우리 커뮤니티의 다른 대표님들께 내어주세요' 요구 드렸더니 서로 주고받으시더라고요. 그랬더니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① 전반적인 정량적 성과 - '공동의 목표 : 사업을 잘한다'에 수렴
② 1만7000여건의 메시지가 밤낮으로 오갔고 - 활발한 소통
③ 고용이 많이 창출되었고 - 자연스럽게 회사가 성장하신 것이겠죠
④ 매출도 많이 오르셨더라고요 - 데이터 아카이빙을 위해 확인한 내용
이번에 준비하는 대전 청년창업사관학교 14기도 '준다'의 관점이 아니라 '달라'가 자연스러운, 그런 커뮤니티를 다시 한 번 만들고자 합니다. 3년 간의 경험에서 ‘블루포인트의 청창사는 커뮤니티’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기 때문인데요.
‘살아있는 생생한’ 유기체 커뮤니티의 멤버로서 가슴 설레는 ‘주고받음’의 과정 속에서 BM을 성장시키고, 고객 검증에 대한 회의감을 이겨 나가며, 비로소 ‘하나의 기업’이 되어가는 과정을 경험하고 싶으신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계신가요? 그렇다면…
오는 1월22일(월) 블루포인트가 준비한 오픈하우스로 사업설명회를 방문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날 오셔서 저희가 어떤 사람인지, 8개월 동안 정확히 어떤 것을 주고받으실 수 있는지 이야기 나누는 시간 갖도록 해요.
Written by 안휘재
블루포인트 초기창업육성팀 리더. 언론사 - 스타트업 - 공공기관을 거치면서 '조직에 매일 같이 뭔가를 새롭게 하자'고 조르고 기획하는 사람으로 살았다. 액셀러레이터에 둥지를 튼 뒤, 스타트업을 고객으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시작점'을 기획하고, 투자를 집행하며 나름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