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파괴' 도전기 - 1. 비트코인 채굴의 시작
#나의기록 #에세이
- 비트코인 채굴의 시작
요즘 세상에는 꽤나 시끄러운 이슈들이 많습니다. 원래 만물의 이치가 그러하듯 세상이 발전하면 할수록 인간 문화의 각 분야들은 정치, 경제, 사회, 산업, 예술 기타 등등의 여러 분야로 세분화되고 심도 있게 발전하며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인간 삶의 분야 중에 산업 분야, 특히 여러 가지 산업이 융복합 돼서 일어나고 있는 4차 산업 중에서 블록체인, 그중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어찌 보면 저의 자서전 같은 이야기라서 살짝 긴장도 되네요.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2015년에 교통사고로 만 2년간의 병원 생활을 하던 중에 비트코인에 대한 막연한 비전을 보고 그쪽 일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비트코인에 대한 국내 자료가 거의 없어서 원문으로 된 논문을 더듬더듬 보며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해하기도 힘든 복잡한 수식부터 시작하여 여러 가지로 개념잡기조차 어려웠지만 이해가 안 돼도 환자 신분에 딱히 할 것도 없는 입장이라 지겹도록 계속 봤던 기억이 나네요. 몇 날 며칠을 계속 보다 보니 문득 하나씩 깨달음을 얻게 되었고 전부는 아니었지만 블록체인에 대한 개념부터 서서히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으로 저의 친구 및 선후배들을 병원으로 면회 오라고 종용한 뒤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친구 및 선후배들은 제가 머리를 다쳐서 아직 정상이 아니니 퇴원하고 좀 진정이 되면 시작하라는 조언을 수없이 했지만 결국 저의 고집을 꺽지는 못했죠.
어차피 저는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나가서 현장 일을 할 수는 없었지만, 인터넷으로 비트코인 채굴 운영 및 감독하는 일은 할 수 있었기에 저는 그쪽 파트를 맡고 친구와 후배는 저의 손발이 되어 현장(공장)을 세팅하는 일을 도와주며 채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찌 생각해 보면 이전에 진행하던 사업(게임 포털 사업)을 파산하고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상황에서 교통사고로 반신불수까지 되어버려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 끝까지 의지를 잃지 않고 노력하다 보니 이렇게 회복하게 되었나 봅니다.
이렇게 제 인생의 전환점을 돌고 나서 돌아보니 아마도 이때의 충격으로 머리를 다친 저는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일들이 가능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래 영상을 보니 말은 제대로 하는 것 같지만 '케이스를 벗겨냈다는' 같은 내용의 말을 반복하는 걸 보면 확실히 정상은 아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