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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뉘 Nov 15. 2016

사랑 24

혹은누군가를위하여 I


사랑 24



그대가 아는 사람들은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들이거나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도 아니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도 아닌 이들은

그대의 삶에 쓰이는

미필적 배경에 불과하다


여기에서, 사랑해야 할 

또 하나의 핑계를 발견한다


그가 갖고 갈 삶의 배경으로

그대를 남기는 것보다, 그를,

그대의 사랑이 어떤 길을 가든,

때 아닌 때에도 추억할

삶의 장식으로 쓰는 게 낫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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