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금 이야기

혹은누군가를위하여 I

by 어뉘


앙금 이야기



마치 겨울이 처음인 듯

어느덧 그대가

추위 앞에 떠는 것이나,

왜, 언제 봄 참꽃이 폈냐고

봄을 나무라는 그대의

호들갑도 새롭다


시간에 앙금을

남기지 않는 시계처럼

그저 한때를 지나가는

무심한 순수를 자랑하듯이

마음을 들때리는

그의 검쓴 헛소리에도

또다시 처음인 듯

새뜻해할 듯한 그대를

사랑하지 않고 배길 텐가

그런 그대가

그의 사랑이 되어도

놀랄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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