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엔 중고가 없다
탄생과 만남은 그에 따른
절차가 필요한 탓에
이벤트가 될 수는 없고
단지 해프닝에 머물지만,
사랑은 오직 사랑으로만
삶이 즐길 수 있는
가장 큰 이벤트이다
늘 현재이며
어떻게 사랑이 된 건지는
애매하긴 해도 탄생과 소멸,
만나고 헤어짐과 같이
유기적인 것들과는 달리
사랑에는 사랑뿐이다
그러나 아프다면 애초 사랑에
이별을 넣어둔 걸 게다
우리가 아는 것,
인지할 수 있는 것에서만
어떤 식으로든 상처를 받는 게
보통이지만, 이별은 좀 달라서
모르고 있어도 상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