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별 건가

생각편의점

by 어뉘

뭐, 별 건가



살지요,

자신이 하는 게 아니면

바라보기가 꽤 쑥스러운

구경거리가 되지 말고,

하고 싶고, 진정과 격정과

그 느낌을 기껍게 즐기게 되는

사랑하는 이와의 섹스처럼,

살기로 하지요


세상 남들 사는 것과

당신을 견준다고 해서 삶이

나아지거나 즐거워지지는 않을 터

모든 견줌의 시체는 아쉬움뿐

삶을, 확장시키기는커녕,

옥죄고 윽박지르기만 할 뿐


그렇게 당신을, 삶은

무엇이든 주면 받아먹는,

개돼지 취급도 하게 될 터


하마, 이제 지치지 않는

열여덟의 성욕처럼

서른이든 마흔이든

당신을 맘껏 즐기지 못하는 데는

내일도 있다는 걱정 때문일 텐데,


그런 당신은 한 번이라도

내일을 가졌었었기에,

아니면 그런 기억이라도 있으면서

내일을 생각하는 건지 따져


윤동주의 시,

'내일은 없다'가 아니어도,

1967년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가 아니어도

누구, 내일을 가진 적이

있었던 이는 있는가요


당신이 지금 어디에 서서

어디로 가고 있고

어떤 사람으로 살든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당신은

당신이 모르고 벌써 지나친

당신의 화양연화라는 걸


당신처럼,

남들도 그렇다는 걸

잊지 않으면

삶이 유쾌하겠네요




이제 한 달, 아직

열한 달이나 남았습니다

설은 다가오고 '모든'

새해가 별 건가 싶어

당신을, 그래서 우리를,

나 자신도 응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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