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텔업 Mar 08. 2022

[N라이프] 나의 부캐 찾기

어떻게 부:업을 골랐냐고요? 간단해요. 

세상은 넓고 부업은 많다. 


'부업'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뭐가 떠오르는가? 구시대적 발상이 아직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인형 눈 붙이기'나 '피자 상자 접기' 정도가 제일 먼저 떠오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대는 달라졌고 할 수 있는 부업이 세상에 널리고 널렸다. 그렇다면 할 수 있는 부업이 넘쳐나는 이 시기에 나는 무엇을 부업으로 삼아야 할까.


필자는 앞선 글에서도 언급했듯 '방송기자'로 일하고 있다. 살면서 꿈을 찾는다는 게 힘들다는데 이미 '하나'를 찾았고 실제로 그 일을 업으로 하고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지금의 직장에 만족하고 있다면(혹은 만족하지는 않지만 부업을 이유로 그만둘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는 부업으로 제 2의 꿈을 찾아야 한다. 




부업으로 '부캐'는 찾고 싶지만 어떤 일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면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필자는 우연히 알게 된 '이키가이(ikigai/いきがい)라는 개념을 적극 활용했다. 일본어로 '살아가는 보람'이라는 의미다. 책 <이키가이: 오래 행복하게 사는 일본 사람들의 비밀>에 등장하는 개념이다. 


벤다이어그램으로 구성된 이 그래프에서는 네 가지의 조건을 충족하는 '무언가'를 찾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이키가이 개념을 설명하는 벤다이어그램
1) 내가 좋아하는 일 (What I Love)
2) 내가 잘하는 일 (What I am Good At)
3) 세상에 필요한 일 (What The World Needs)
4) 돈이 되는 일 (What People Can Pay For)


먼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기준이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 내가 좋아하는 장소, 내가 유독 흥미가 있는 모든 분야가 여기에 해당할 수 있다. 스포츠도 좋고, 글쓰기도, 그림 그리기도 좋다. 뭐든 나를 웃음 짓게 하는 일들을 다 떠올려보면 된다. 


다음이 난(難)코스다. 대체 '잘한다'의 기준은 무엇인가? 어떤 분야든 나보다 잘하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고 설령 지금 내게 세계 1위인 분야가 있다고 한들 1년 뒤에도 그 랭킹을 유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잘하는 일로는 '한번이라도 칭찬 받아본 적이 있는 일'을 고르기로 했다. 이렇게 기준을 잡으면 생각보다 '내가 잘하는 일'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 번째 '세상에 필요한 일'은 '세상의, 사회의 수요가 있는가'이다. 세상 사람들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일을 해주길 바라는지를 살펴보면 된다. 예를 들어 '공원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 줍기'도 '일상을 담은 웹툰 그리기' 등 모두 해당할 수 있다. 


마지막 조건인 '돈이 되는 일'인가는 '지불할 의사가 있는 일'인가이다. 앞서 살펴본 두 가지 예시 중에 사람들의 지불 용의가 있는 일은 무엇일까? 단순하게 양분해보자면 '공원의 쓰레기 줍기'는 사람들이 돈을 지불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반면 나의 '만화'는 재미만 있다면 돈을 주더라도 보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공원의 쓰레기 줍기' 역시도 사업 모델에 따라 돈을 지불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단순히 보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돈을 지불하게 만드는 것도 필요한 능력이다. 이에 관해서는 앞으로 다뤄보도록 하자.


필자의 경우 네 가지 조건을 모두 통과한 일이 '스피치'다. 말하는 것을 워낙 좋아하고(그게 공식적인 말하기든 친구와의 캐주얼한 이야기든) 말(방송) 잘 한다는 칭찬은 자주 들었다. 심지어 최근에는 유튜브 시대의 도래, 마스크로 언어 발달이 늦어진 아이들, 면접 수요 등등 스피치 수업에 대한 수요도 있다. 스피치 수업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돈을 지불한 용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의 부업은 '스피치'로 결정내렸다. 


어떤 부업을 할지 선택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결정이 N잡 라이프의 시작이다. 시작한 이상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시작은 확신을 가지고 행한다면 앞으로의 일에 큰 힘이 된다. 될지 안 될지 고민하느라 시간을 보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다양한 선택 방식이 있지만 '이키가이'를 활용한 부업 선택은 내 선택의 확신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나의 개인적인 기준과 사회적, 금전적 기준까지 고려한다. 치열한 고민은 있어야 겠지만 고민하고 '부업'을 선택하자. 성공적인 N잡 라이프를 위해 우리는 갈 길이 멀다. 


Instagram @ min_g.5

Youtube @ 옴지TV


작가의 이전글 [N라이프] 내가 N잡을 시작한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