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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8. 2022
[N라이프] 내가 N잡을 시작한 이유
나만의 부:캐를 발견하다
인생의 낙이 없다.
내가 N잡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다. 필자는 과거 아나운서와 라디오 PD를 거쳐 지금은 기자로 일하고 있다. 기자라는 직업을 가지기 위해 순수하게 1년이 넘는 시간을 준비했다. 그 마음이 간절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다. 다만 입사 후 3년차가 된 내가 이 일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뿐이다.
돈을 더 벌 수 있다는 것도 N잡의 큰 장점이지만 그것만으로 이유로 N잡러 라이프를 시작한 건 아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일종의 '취미'라고도 할 수 있겠다. '집-회사-집'을 반복하던 일상에 무료해지기 시작한 거다.
인생의 모토로 삼고 있는 것은 '재미'다. 미사여구를 붙일 것도 없다. 그냥 재미가 있는 일에 뛰어드는 것이다. 재미있는 일을 업으로 삼자는 나의 가치관을 돌아볼 때 내 삶의 '재미'가 부족하다고 느낀 거다. 지금 일이 아예 재미가 없는 것은 또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개편 전까지 회사 내에서 글로벌ETF 코너를 맡았다.지금은 경제매체에서 방송기자로 일하고 있다. 회사 내에서 방송능력을 인정받아 그래도 연차에 비해 많은 방송 기회를 얻고 있다. 방송을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업무 자체에 불만은 없다만 매 순간 재미있는 일만 있는 것은 아닌 것이 인생사다.
그래서 선택한 지금의 나의 N잡은 크게 세 가지다. 1) 방송기자 2) 스피치 컨설턴트 3) 유튜버.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N잡 라이프를 시작했고 벌써 3개월차에 접어들고 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이 시간 동안 많은 성장이 있었기에 하나하나 기록해 두고자 브런치를 시작했다. 어쩌면 이 브런치 활동이 나의 네 번재 N잡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1. 방송기자 라이프
: 9-18시 근무 환경
: 월 300만원 초반의 안정적인 수입
: 연말 성과급 및 사내 복지
: ★방송 업무
방송기자의 삶도 꽤나 흥미롭다. 새로운 것을 공부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인 직업이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말하기를 중요한 자질로 인정해주는 직업이기도 하다.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어 수익도 안정적이고 연말 성과급이나 기타 사내 복지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방송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어릴 적 꿈꾸던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이라는 동요를 실현하면서 살고 있는 라이프다.
방송하면서 일할 수 있다는 것도 역시나 감사한 일이다2. 스피치 컨설턴트
: 프리랜서 근무
: 코칭 연구소 소속으로 학생을 매칭 받아 수업
: 따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학생 발굴
: 키즈 스피치 수업 론칭 준비 중
: 월 30-40만원 수익
스피치 컨설턴트로는 근무 외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일하고 있다. 물론 학생들이 근무 외 시간에만 스케쥴을 잡지는 않는다. 그래서 놓치는 학생도 적지 않지만 지금은 N잡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노릇. 코칭 연구소에서의 수업은 비대면으로 집에서 진행한다. 화상으로 학생들을 만나는 것이 여전히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이 역시도 수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절감하는 중이다.
플랫폼을 통해 만난 첫 학생. 기자 리포팅 코칭을 진행했다.요즘은 워낙 플랫폼이 잘 되어 있어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숨고, 크몽 등의 사이트를 통해 스피치에 대한 나의 경력을 어필하고 수업을 받는다. 여전히 멘땅에 헤딩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그래도 실제로 하면서 배우는 것들이 많아 값진 경험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꾸그(꾸러기 그라운드)라는 플랫폼으로 키즈 스피치를 준비하고 있다. 수업이 실제로 열리기까지는 조금 더 준비해야 할 것이 많지만 나의 N잡에 큰 한 방향이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3. 유튜브
: 일상 브이로그 촬영 후 편집
: 짬날 때 마다 영상을 만들어서 올리는 중
: 수익 0원
수익이 있어야만 직업인가. '- 수익'도 수익이다(비겁한 변명이라는 것도 안다). 유튜브를 단순히 '취미 활동'이라고 하지 않고 '직업'의 하나로 분류한 이유는 이를 취미 수준에 그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의 사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고 N잡 라이프에 날개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 역시도 시작한 지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다. 편집의 감도, 영상 매체에 대한 공부도 조금씩 하고 있지만 부족한 수준이다.
나의 브이로그 썸네일. 이 역시도 매우 고민해서 만든 것이라는 점이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