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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바다소녀
겨울동안 쌓인
눈물이 녹아내리는 시간이어서
두만강의 봄은 시리다.
겨울동안 품었던
여인의 몸이 드러나는 시간이어서
두만강의 봄은 아프다.
겨울동안 스쳐간
검은 그림자가 살아나는 시간이어서
두만강의 봄은 어둡다.
겨울동안 멈춰버린
얼어붙은 숨을 쉬는 시간이어서
두만강의 봄은 떨린다.
북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살아갑니다. 기억을 더듬어 끄적이고, 식물을 가꾸고, 그림을 그리고, 커피를 내립니다. 바람처럼 살고 싶었지만 파도처럼 살아가는 자영업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