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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소녀 Oct 08. 2023

검은 봄

바다소녀 

        

겨울동안 쌓인 

눈물이 녹아내리는 시간이어서

두만강의 봄은 시리다.   

  

겨울동안 품었던

여인의 몸이 드러나는 시간이어서 

두만강의 봄은 아프다. 

    

겨울동안 스쳐간

검은 그림자가 살아나는 시간이어서

두만강의 봄은 어둡다.  

   

겨울동안 멈춰버린

얼어붙은 숨을 쉬는 시간이어서 

두만강의 봄은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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