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적 셧다운제' 폐지에 대한 고찰
우리는 정말 아동을 위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가?
“사람들은 어린이에 대해 거의 문외한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가진 그 그릇된 생각에 기초하여 고찰하면 고찰할수록 그들은 더 과오만 저지른다. 아주 현명한 사람들조차 어른이 긴히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만 생각할 뿐, 어린이가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고려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어린이가 어른이 되기 전의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은 채, 그 어린이가 어른이 된 후의 문제만을 항상 생각한다.(54) … 우리는 아이의 방법이 우리의 방법과 같지 않으며, 우리에게는 추론의 기술이 되는 것이 그에게는 그저 보는 기술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에게 우리의 방법을 가르치려는 대신 우리가 그의 방법을 취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장 자크 루소, 『에밀』, 이환 옮김, 돋을새김, 2015, 25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