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 편지

나는 내가 있어 살아간다.

by 김동환 예비작가

우리는 살면서 우연한 순간 아니면, 길을 가다 스치는 그 무엇인가에 따라 머릿속에 작은 엽서처럼 순간순간 짧은 생각을 한다.

오늘 하루에 있었던 일들 중에 좋았던 일과 나빴던 일들, 모두 내 마음속 어딘가에 엽서처럼 아니면 작은 메모로 그 순간을 기록한다.


생각이든 기분이든 어쩌면 단순한 그 순간에 맞는 말을 내 마음속에 기록한다.

지금까지 얼마나 살았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시간이 지난 언젠가에 자신의 마음속에 그동안 쓰인 엽서 또는 메모들을 한번 살펴보는 순간을 가져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휴식 시간이든 아님 휴가 기간이든 언제가 되었든,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자신에게 솔직하게 그것들을 기록하였는지가 중요하다.

시간에 여유로움을 가지고 자신의 지금까지 마음속 엽서와 메모를 살펴보자.

지금까지 살아오던 지금 이 순간까지도 매번 좋은 일들만 있었을까?

지금까지 살아오던 지금 이 순간까지도 매번 나쁜 일들만 있었을까?

분명 좋은 날과 나쁜 날들은 비슷하게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에 그 엽서와 메모를 본다면 기억나는 건 결코 좋은 일들만 기억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감추고 싶은 순간들이 있거나, 어쩌면 타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일들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와 다투고 싸운 일들, 그래서 후회하는 일들이 있을 것이다.

우린 분명 하루에도 여러 번 웃고, 여러 번 스트레스받아 울며 후회하는 일들이 항상 함께 공존한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 나를 되돌아본다면, 분명 힘든 일들이 더 많은 것처럼 느낄 것이다.


“나 자신은 항상 운이 없어!” “나는 사람들을 잘 못 만났어!” “나에게는 기회가 없는 사람이야!”


이 외에도 나는 나를 합리화하는 말로, 사실과는 다르게 스스로 위로하는 수많은 말들과 핑계가 있을 것이다.

지금 아니 조금 전까지 웃던 당신은 항상 힘든 사람인지 스스로 생각해 보자.

어쩌면 고통은 그 무게가 무거워서 내 마음속에 오래 남는 것이고, 기쁨은 그 무게가 가벼워 쉽게 날아가 버려 처음부터 나에게 없었던 순간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린 매번 중요한 결정을 할 때, 고통스럽고 어려운 과정보다는, 조금은 편하고 쉬운 과정을 선택하고 내가 원하는 결과에 가장 가까운 방향으로 선택하고 결정하게 된다.

그 선택의 바람이 내가 생각한 결과로 가져다준다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하겠는지 나는 알고 있다.

직장에서 기획한 업무가 상관으로부터 생각하지 못한 좋을 반응을 받는다면, 성취감을 얻을 것이고 내 선택에 대한 결과에 기쁘고 행복해할 것이다.

학교에서 시험을 보는데 내가 노력한 열정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는다면 행복한 것이다.


누구나 무언가를 할 때 부정적인 생각으로 결과를 쉽게 얻기 위한 노력하는 사람은 없다.

가끔은 내 일이 아니어도 직장 내 선배나 후배 또는 동기들이 무언가 준비할 때 잘 되길 응원하는 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응원으로 상대가 힘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것이 곳 나에게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모든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하기 위해 응원하지는 않는다.

가끔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모두가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은 것 같다.

난 하루에도 여러 번 내 마음속에 엽서와 편지를 쓴다.

나만의 원칙이 있다면 나쁜 것은 엽서에 짧게 쓰기, 좋은 일은 연애편지처럼 길게 쓰기이다.


시간이 지난 어느 날, 문뜩 생각나는 날이 있다면, 나쁜 일은 엽서에 쓴 짧은 기억이라 쉽게 끝날 것이고, 좋은 일은 연애편지처럼 따뜻하고 향기로운 추억을 길게 남겨 줄 것이다.

그러면 좋은 기억은 나에게 오래 남을 것이고, 나쁜 일은 나에게 짧은 순간으로 지나갈 것이다.

만약, 지금 고통이란 것이 너무 많아 무겁다면, 그 무겁게 느껴지는 고통 때문에 나는 물에 쉽게 가라 않을 것이고, 지금 느끼는 기쁨이 아무리 가벼워도 그 기쁨이 많이 있다면 내 주위로 꽃눈이 날리듯 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내 마음속 편지는 누구에게나 쉽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지금의 나를 지켜주고 시간이 지난 훗날 그날들에 일들을 지금 다시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훗날 기억할 그 시간에 대해 난 그 모든 것을 연애편지 쓰듯 기록으로 남겨둘 것이다.

나의 작은 일상에서부터 사랑하는 사람과의 순간들을 모두 잘 남겨둘 것이다.

내 마음속에 연애편지처럼 쓰인, 그 기록된 편지들이 많다면 난 분명 행복한 사람이다.

내가 지금까지 연애편지 쓰듯 기억되는 일들로 행복하다면, 내 행복한 모습으로 인해 어쩌면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작은 행복을 선물할 수 있을 것이다.

난 내 주변 사람들이 항상 좋은 일들이 생기면, 지금의 기분을 잘 생각하고 마음속에 잘 새겨두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행복한 순간을 쉽게 잊고, 지금까지 행복을 전혀 느껴보지 못한 사람처럼 고통에서 힘들어한다.

힘들고 고통스러워하는 그 누군가는 지금까지 행복했던 순간을 마음속 깊은 곳에서 기록하지 못한 행복했던 어느 하나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 기억을 소환한다면 지금 힘들다고 생각하는 고통의 순간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벗어날 수 있는 힘이 되어 줄 것이다.

그래야 우리는 내일을 살 수 있는 것이다.

매일이 힘들지만 그 힘든 매일에도 행복은 있다.

힘든 매일에 행복이 없다고 느낀다면, 분명 당신은 눈앞을 지나가는 행복이라는 것을 외면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자.


분명 당신에게 손을 내미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 손은 따뜻할 것이다.

당신에게 따뜻하게 내밀어 준 그 사람의 손을 외면한다면, 지금 당신 앞에 찾아온 행복을 외면하는 것이다.


여름의 시원한 바람이 좋아서, 그 시원한 바람을 내 품에 잡아 둘 수 없으며, 그냥 바람이 흘러가듯 날아가 버린 바람을 붙잡지 못하고, 그저 흘려보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도, 다시 바람은 나에게 불어온다.


지금은 당신이 누군가 내민 손을 외면했지만, 그 손은 항상 그 자리에서 당신을 위해 내밀고 있을 것이다.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건, 당신을 향해 내민 그 손은 분명 따뜻함을 품고, 당신이 잡아주길 기다리며 바라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당신이 외면한 순간에 대해 눈을 뜨고, 당신을 향해 내민 그 따뜻한 손을 잡아 봐라.

그 손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에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뜨겁게 흘러내릴 것이다.

나에게 따뜻하게 내밀어 준 손에 이끌려, 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그 고통에서 빠져나왔다는 기쁨과 행복으로, 지금 흘리는 그 뜨거운 눈물이 이제는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길 바란다.


난 긴 어두운 터널에서 길을 잃어버렸던 날이 있었다.

몸이 길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 내 마음속 정신이 길을 잃어버린 날이 있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 터널이 너무 무서웠다.

어디로 가야 될지 나는 모르겠다.

앞으로 가야 될지 아니면 뒤로 가야 될지 나는 아무것도 모르겠다.

어느 방향이 앞인지 뒤인지 그것도 구별할 수 없었다.

그래서 두렵고 무서웠다.


내가 어두운 터널에서 지금 보고 있는 방향이 맞는 것인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난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다.

내가 지금까지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는 모든 것에서 자유라는 핑계로 포기하려 했다.

난 포기하려던 그 순간에는 주변에 것들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저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짙은 어둠뿐이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에 그냥 서 있어야 되는지, 아니면 앞으로 나아가야 되는지, 그것도 아니면 내가 걸어온 길을 다시 돌아가야 되는지, 나에게 주어진 선택지에서 선택을 할 수 없는 지금, 내 머릿속에는 아무것도 생각나지도 않으며, 나는 어떤 선택이 현명한 선택인지 알 수 없어 두려웠다.


그 순간에 난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연애편지처럼 써둔 추억들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학창 시절, 직장 생활,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들, 여행 등 일상생활에서 즐거웠던 일들을 내 마음속에 오랜 기록된 편지를 하나하나 꺼내어 추억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쓰인 추억들을 꺼내어 보는 것이,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이제 조금씩 가슴이 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슴이 뛰기 시작한 그 순간 난 이제야 선택을 한다.

“지금 보는 방향이든 아니면 내 뒤편이든 어디로든 그냥 참고 가자!”

그렇게 그냥 가다 보면 터널의 끝이든, 아니면 처음 시작한 곳이든, 그 어디든 도착할 것이다.

내가 서있는 자리에서 앞을 볼 수 없는 깊은 어둠 속 터널이라, 내 앞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몰라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두렵고 많이 무섭다.

짙은 어두운 터널에 서있는 나는 지금 너무도 두렵고 무서웠다.

무엇이 두려운지, 무엇이 날 무서움 속에 날 가두고 붙잡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그냥 지금 이 순간에 내가 느끼는 내 마음속 두려움에 대한 감정 상태일 것이다.

그런 두려움의 감정 상태일 때, 그 순간을 피하고 싶고, 숨고 싶고 그냥 짙은 어둠 속 터널 그 자리에 나는 포기하듯 주저앉고 싶었다.


잠시 휴식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두려움과 공포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것인지,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 상태인지, 나 자신도 지금 이러는 나를 잘 모르겠다.


그런 순간 내 마음속 연애편지처럼 따뜻하게 기록한 편지를 계속 생각하려고 했다.

많은 순간에 포기하고 싶어도, 내가 기록한 연애편지와 같은 내 마음속 깊이 남겨진 그 편지를 생각하며, 나는 다시 심장이 뛰는 걸 느끼고, 한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찾아온다.

다시 찾아온 용기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찾아온다.

포기하지 않고 내가 지금 보고 있는 방향으로 얼마나 걸어왔는지, 앞으로 얼마나 남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가끔씩 찾아와 나를 붙잡는다.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아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나를 계속 붙잡는다.

그냥 지금 자리에서 잠시 쉬고 한숨 잠을 잘까? 이런 생각도 하게 된다.

한숨 자고 일어나면 다시 열심히 걸어서 갈 수 있을 거 같은 생각이 든다.

난 잠시 쉬고 싶은 그 생각들을 선택할 수 없었다.

그 자리에 멈추어 쉰다는 것은 포기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 나에게 휴식은 필요하다.

그렇다고, 한순간 휴식을 위해 멈춰버린 자리에서 한숨 자고 일어나면, 난 다시 방향을 잃어버릴 것 같았다.

지금까지 힘든 순간에 난 내 마음속 깊이 기록한 행복했던 기억들의 편지를 생각하며, 잘 견디고 걸어왔는데, 짧은 휴식의 유혹 때문에 다시 방향을 잃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게 되다면, 난 다시 모든 것을 포기하던지, 아니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


지금 힘들어도 나를 붙잡는 것을 뿌리치고, 그냥 걸어가던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려고 한다.

내 마음속에 기록처럼 남겨둔 편지를 읽으면서 추억에 잠시라도 웃으며, 그 웃는 미소로 내 힘듦을 잊게 만들어 나를 버릴 수 있게 할 것이다.

내 마음속 편지에는 가족의 사랑과 책임감 또는 사명감이 아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좋았던 순간들과 오직 나만이 기억하고 싶었던 추억들, 그런 모든 기억과 일들만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연애편지처럼 잘 기록되어 있었다.

내가 살아오면서 잊었던 아주 작은 사소한 일들이, 지금 이렇게 나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아주 큰 용기로 나는 포기하지 않았고, 조금은 느리지만 나를 붙잡는 것에서 벗어나 천천히 앞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 내 마음에 위로와 평화가 찾아온다.


조금 전까지 무섭고 두려웠던 일들이 나에게서 조금씩 지워지고 있다.

내 마음속에 언제인지 모르는 순간부터 내 안에 자리 잡은 그것이 무엇인지 나는 모른다.

언제부터 그것이 나에게 알 수 없었던 공포의 실체가, 내 마음속 소중히 간직한 편지와 추억들에 의해서, 나를 붙잡고 있던 공포가 조금씩 사라져 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공포가 내 마음속에서 사라질 때쯤, 내 눈으로 볼 수 없었던 저 먼 곳까지 이제는 볼 수 있게 되었고, 그 먼 곳이 내가 한 걸음씩 걸어가는 지금, 멀게만 느끼던 그곳이 천천히 나와 가까워지며, 조금씩 눈앞이 밝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조금만 더 견디고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꾸준하게 한 걸음씩 한 발만 앞으로 내밀어 나아가려 한다.

그렇게 조금씩 나아가다 보면, 내 눈에 보인 조금은 먼 곳의 그 밝음이 나를 반겨 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내 마음이 따뜻해진다.


조금씩 밝아지는 곳에 가까워질수록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지금 들리기 시작한 그 소리가 너무 작아서 정확히 무슨 말을 하는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내 귀에 작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래 조금만 더 견디고 참으며 앞으로 가보자. 오직 이 생각 하나의 마음으로 한 걸음씩 꾸준하게 한발 앞으로 나아간다.

내가 지금까지 왔던 길을 돌아보지 않고, 그냥 지금 보이는 밝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

“그곳에 도착하면 따뜻하겠지?”

“만약, 내가 도착한 그곳이 지금처럼 외로운 곳이라도 좋다. 지금처럼 어둡지 않고 밝은 곳이면 난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 짙은 어두운 긴 터널 속에서 나 혼자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무서움에 사로잡혀 일어나지도 못하고, 그냥 모든 것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싶은 생각뿐이던 그 순간, 내가 선택하려 했던 그 자유는 결코 자유가 아닌 모든 것에 대한 포기였다.


어느덧 멀게만 느껴지던 그 밝은 곳에 가까워지자 내 귀에 작게 들리던 말소리가 이제는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지 들리기 시작했다.

조금 전까지 너무 작게 들리던 그 소리였지만, 너무 작은 소리여서 말을 정확히 알아들을 수 없었는데, 이제는 그 말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정확히 들리기 시작했다.


“우린 여기에 있다.” “괜찮아, 천천히 와도 우린 여기에 있다.” “힘들어하지 마 우린 여기에 있다.” “두려워 마 무서워하지 마 우리가 함께해 줄게.”


처음에는 하나의 작은 목소리로 들리던 것이, 조금씩 밝아지는 곳에 가까워질수록 내 마음으로 전해져 들리는 말이 하나의 소리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나를 향해 소리치는 말들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내게 남은 힘을 다해, 그 밝은 곳으로 달려 나가려고 한다.

빨리 밝은 곳으로 달려가 오랜 시간 동안 날 기다리는 사람들을 만나서 안기고 싶다.


난 그렇게 긴 어둠에서 빠져나왔다.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온 순간, 나는 너무 눈이 부셔 잠시 앞을 볼 수가 없다.

너무 눈이 부셔 앞을 정확히 볼 수 없지만, 그래도 내 주변이 따뜻하다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 지친 내 어깨 위에 손을 올려준다.

다른 누군가는 내 손을 잡아 준다.

이들이 상처투성이인 나를 따뜻하게 안아 준다.


나의 손을 잡아준 이도, 내 어깨 위에 손을 올려준 이도, 상처투성이인 나를 안아주는 이도 아무런 말 없이 각자의 방법으로 나에게 전하는 위로가 나는 너무도 고마웠다.

지금 이 순간이 너무도 따뜻하며, 그 힘들었던 시간이 한 번에 보상받는 힘든 나를 위로해 주는 기분이었다.

난 그들에게 너무 고마운 건, 나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내 곁에 있어주었고, 지금 그 모든 것이 완벽하게 편안함과 위로를 나에게 전해주는 기분이었다.

그 순간 누군가 나에게 “힘내라”라는 말을 했다면, 그 말이 너무도 잔인하게 나에게 들렸을 것이다.

이미 오랜 시간을 참고, 내 가진 모든 힘을 내며 지금까지 왔는데, 이보다 어떻게 더 힘을 낼 수 있겠는가?


지금 나와 함께한 이들은 너무 고맙게 아무 말 없이 그냥 내 손을, 내 어깨를, 내 품을 따뜻하게 해 주고 잡아줘서, 난 그 포근함에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난다.

슬퍼서 우는 눈물이 아닌, 그 오랜 시간에 두려움과 무서움에 떨고 있던 나를 자유롭게 해방시켜 주었고, 어쩌면 내가 어둡고 긴 터널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를 붙잡고 있던 것을 벗어나 걸어오던, 그 오랜 시간에 그토록 기다렸던 순간인지도 모르겠다.


지금부터 난 나 자신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힘들어하지 말아라. 나를 위해 응원하는 사람들이 항상 함께하고 있다. 믿어라”


이젠 흐트러진 내 마음을 바로잡고, 길을 잃어 어둠에서 나온 내 몸과 마음을 바로잡아서, 나는 나를 응원하고, 나는 나를 기다리고, 나는 나를 믿어준 사람들에게 보여 줄 것이다.

난 당신들과의 추억이 내 마음속 따뜻한 편지로 기록된 사람들이며, 내가 앞으로 많이 힘들어도 당신들이 나를 응원하고,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으로 난 결코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긴 어둠 속에서 내 마음속 편지를 기억하고 추억했던, 그 모든 순간과 일들이 지금의 당신들이라는 걸 조금은 늦었지만 이제야 알게 되었다.

만약에, 당신들이 힘들어할 때가 있다면, 나와 같이 추억할 수 있는 좋은 기억을 당신의 마음속에 남겨 줄 것이다.

그 기억과 추억으로 힘듦을 이겨내고, 내가 밝은 곳으로 나오길 기다리던 당신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나도 기다릴 것이다.

“나는 항상 여기에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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