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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Creaky Doors n Steve
Jan 30. 2021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누군가 나에게 말합니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세 번을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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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흔한 말이어서, 약간의 어깨를 갸웃하는 반응만 보입니다.
두 번째는 그래서 뭐 어쩌라고? 감동이라도 받으라는 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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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 번째는 특별히 그에게 반응하지 않게 됩니다.
조금 성가시기도 하고. 반응하지 않아야 멈출 것 같습니다.
반응하지 않으면 그도 더 이상의 표현은 머뭇거리게 됩니다.
-----
내가 반응하지 않으면 그가 침묵합니다.
네 번째가 나오지 않으니까 나도 계속 침묵하게 됩니다.
굳이 먼저 침묵을 깨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침묵이 길어집니다.
문득, 혼자 속으로 조금 곱씹어 봅니다.
'괜찮아.'
앞에 세 번은 그의 말이지만, 네 번째는 나의 말이 됩니다.
----
습관처럼, 괜찮고 싶어서 글을 찾아봅니다.
검색창에 ‘괜찮아’를 넣고 엔터.
서점에서 많이 팔린 책들.
‘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
‘
있는 그대로 하고 살아도 괜찮아
.‘
내용은 이해되지만, 제목 문구만으로 생각해 보면,
조금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거나, 있는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정말 부럽기 때문입니다.
내가 불편한 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살 수 없기 때문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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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조금 바꿔봅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지만 괜찮아.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고 있어도 괜찮아.
있는 그대로 살 수 없지만 괜찮아.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지만 괜찮아.
거짓말입니다. 그닥 괜찮지 않습니다.
단지 다른 문제가 더 생기지 않을 뿐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데 좋을 수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살 수 없는데 좋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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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당연하니까, 아쉽게도 별로 기분이 풀리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자유, 나대로 살 수 있는 자유는 어디로 간 걸까요?
사실 더 많이 동의되는 말은 이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대로 살아서 좋겠다’
‘있는 그대로 하고 살아서 다행이
다’
----
그래서 더 행복해지려면, 먼저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뭔지?부터 알아 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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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일은모두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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