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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홍 Dhong Jul 22. 2017

주말에는 회사 생각 안 하기 훈련이 필요하다

온전한 휴식과 재충전을 위하여

금요일 저녁에 퇴근해서 집에 오면 녹초가 된다. 요즘은 집에 오면 너무 지쳐서 저녁 먹고 잠시 소파에 잠들었다가 다시 일어나서 잘 준비를 하고 잠들곤 한다. 그런 피로가 누적된 금요일이니 오죽하겠는가.


누가 들으면 매일 자정 넘어까지 철야하는 줄 알겠지만 그렇지 않다. 일이 많아도 야근을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한다. 최대한 정시에 퇴근하려고 하고, 저녁 안 먹고 버티면서 일을 마친다든지 정말이지 어쩔 수 없을 때만 10시 이전까지 일하는 식으로 야근을 최소화한다. 얼마간 지속적인 야근을 해보니 이렇게 야근을 최소화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생산성이 너무 떨어질 것 같았다.


꿈도 자주 꾼다. 어딘가에 늦는 꿈을. 오늘도 몇 시에 어디에서 누굴 만나기로 했는데 거기까지 가는 난관이 너무 많았다. 유사한 패턴의 꿈을 자주 꾼다. 비행기를 타려면 시간에 맞게 게이트까지 가야 하는데 공항에 도착해서도 게이트까지 가는데 난관이 많은.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딱 이틀뿐인 주말 휴식은 너무나도 꿀 같은 시간이다. 그래서 주말만큼은 회사 생각을 안 하고 정말이지 푹, 맘 편히 푹 쉬고 싶다. 좀 더 명확히 표현해야 할 거 같다. 회사 생각을 안 한다기보다 회사 생각하면서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하는 마음(정신) 훈련이 필요하다.


이렇게 정정하는 데는 이유가 있는데 나는 IT가 좋다. 이 업이 잘 맞는다. (잘 맞는 것과 잘 하는 것은 별개지만 그나마 좋아하는 업계일을 한다는 것에 감사할 일) 개인적인 관심사가 일치하기 때문에 새로 나오는 서비스나 제품들에 관심이 많고 사람들이 어떤 피드백을 주는지, 어느 회사가 어떤 이유로 어떤 회사를 인수했는지, 기존에 출시된 제품들이 잘 되고 있는지, 어떤 새로운 기술이 나왔는지, 온갖 것들에 관심이 많다.


주말에 업무와 관련된 책을 읽거나 공부하고, 찾아보고, 이러는 과정들이 모두 좋고 재밌다. (하고 싶을 때만 하면 되니까!) 그런데 은연중에 회사 걱정이라든지, 업무 걱정, 해야 할 일들, 하지 못한 일들, 더 잘해야 할 것 같은 일들, 이런 게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래서 머릿속을 맴도는 그런 근심, 걱정, 압박 같은 것들이 있다.

그래서 딱 이 부분만 걷어내고 싶다. 내가 주말 동안 근심 걱정한다고 일이 해결될 문제도 아니거니와 주말에 출근해서 일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내가 걱정해서 해결될 일이었으면 진작 해결되었을 것이고,

내가 걱정해서 해결될 일도 아니니, 걱정하지 말자.

아니 월요일에 출근해서부터 걱정하자!


주말 동안은 편히 쉬고 재충전하는 것이 나에게도 회사(여기서 정확히 회사가 무얼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우리 회사 대주주를 포함한 주주분들과 함께 일하는 동료 및 상사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긴 글을 적으면서 까지 회사 걱정을 떨쳐내고자 노력했으니 나는 주말을 맘껏 잘 쉴 수 있을 것이다! 회사 생각에 스트레스받지 않는 행복한 주말 스타트!ㅎㅎ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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