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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홍 Dhong Sep 11. 2017

회사에서 글을 잘 써야 하는 이유

나의 시간도, 다른 사람의 시간도 소중하니까!

오늘 문득 회사에서 내가 쓴 글, 다른 사람이 쓴 글,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보면서 '글을 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시간은 소중하다

내가 한 번에 글을 제대로 적으면 결국 나의 시간을 아낄 수 있다. 글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바, 글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바를 분명히 적으면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궁금해할 법한 사항들에 대해 먼저 안내해주면, 문의를 주고받는 핑퐁을 줄일 수 있다. 이해하기 쉽게 적는다면, 이해하지 못한 내용을 다시 설명할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결국, 이메일이나 회사 게시판에 글을 잘 적으면 내 시간을 아끼는데 도움이 된다.

다른 사람의 시간 역시 중요하다

내가 잘 적지 못한 글은 다른 사람의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명료하게 적지 않으면 다른 사람은 요리조리 생각해보거나 내 글을 여러 번 읽어야 할지도 모른다. 이 모든 것에 인지적 비용이 발생한다. 그리고 결국 의문점이 생겨 나에게 질문을 하게 되면, 답변 듣고 다시 질문하고 하는 등의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나도 상대방도 모두에게 낭비다!)


비단 업무 관련 글만 그런 게 아니다. 브런치(혹은 블로그) 역시 마찬가지이다. 독자 역시 누군가의 글을 읽는 데 시간을 쓰고 있다. 친히 제목이나 이미지를 보고 클릭하고, 데이터를 사용하고, 스크롤을 내리며 텍스트를 읽는데 안구를 부단히 움직이며 뇌를 쓴다. 광고 문구, 뉴스 기사, 그 어느 하나 독자의 자원을 쓰지 않는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위해서도 있지만 그 콘텐츠를 소비하게 될 다른 사람을 고려해서도 최선을 다해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그 독자 중 스스로도 포함된다. 어떤 생각을 잘 정리해 두면 훗날 내가 내 글을 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생각의 뼈대를 세우고 조리 있게 전개하여 목표를 달성하자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글은 구조적이고 논리적인 글이다. 글이 구조적이면 이해가 쉽다. 글이 논리적이면 이해가 쉽다. 결국 이해하기 좋은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나 보다. 논리적이라는 것이 꼭 무미건조한 팩트 연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때로는 감성적인 접근이, 때론 격정적인 전개가 이치에 맞을 수 있다.


잘 쓴 글은 못돼도 못쓴 글은 피하자

어쩌면 좋은 글이라는 것에 어떤 절대적 기준이 없을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은 A 스타일의 글이 잘 읽히고 좋다고 생각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B 스타일의 글이 잘 이해되고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 대한 기준이 다를 수 있지만, 어떤 글이 안 좋은 글이라는 데는 한 목소리를 낼 확률이 높다. 그러니 좋은 글은 둘 째치고서라도 못쓴 글만이라도 피해야 한다. 내 시간도, 다른 사람의 시간도 함부로 낭비할 수 없으니!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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