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에게 연차휴가청구권이 있듯, 학생에게 연차결석권을 허하라
징검다리 휴일. 지난주에 일하다가 그냥 휴가를 신청했다. 여행은 이미 지난 주말에 다녀왔고 오늘은 특별한 일이 없지만 그냥 회사 가기 싫어서 휴가를 썼다. (씐난다!)
날씨도 좋고 공기도 좋고! 집 환기시키면서 청소, 빨래, 설거지를 하고 편안히 뒹굴거리며 쉬고 있다. 오래간만에 여유를 부리며 요조 장강명의 <책, 이게 뭐라고> 팟캐스트 중 <평균의 종말> 편을 들었다. 개인의 특성이 무시된 교육, 평균에 목매는 교육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왔는데 돌이켜 보니 내가 어릴 때 다녔던 학교는 참 잔인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잔인하다 할 만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사실 개근이라는 개념에 있다. 회사는 그나마 며칠이라도 내 맘대로 쓸 수 있는 휴가가 있다. (물론 이 역시 회사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면 회사에서 거절할 수 있다) 그런데 학교는 그런 게 없다. (요즘은 현장 체험학습류의 결석이 인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학생의 의지로 결석하는 것이 아니므로 포함시키지 않겠다) 내가 안 가고 싶다고 그냥 안 갈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어린이도, 청소년도, 인권이 있을 진데... 며칠 정도 결석권을 줘야 하는 것 아닐까!
[기사] 출석인정 교외체험학습, 학교에 따라 최대 54일 차이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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