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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홍 Dhong Nov 17. 2018

타인의 개인정보를 함부로 말하지 말자

아무리 개인정보가 공공재인 세상이라지만

"그분 몇 살이세요?"

"그분 퇴사하고 어디로 가신데요?"


사람들은 별 뜻 없이 궁금한 마음에 물어본다. 위와 같은 질문에 나는 대부분 직접 물어보라고 한다. 그건 그분의 개인정보라 허락을 득하지 않고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덧붙인다. 조금 더 마음이 있다면 그분에게 먼저 여쭤보고 말해도 되는지 알아본 뒤 말해주겠다고 한다. 내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내가 직접 말하지 않은 경우 나의 개인정보 역시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다른 경우도 있다. 나에 대한 정보를 A가 알게 되었다. 나와 A와 B가 있는 자리에서 A가 그것에 대해 말한다. 그래, A야 어떻게 알았다 치자. 그걸 B까지 알게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여기서 내가 B의 입장이더라도, 나는 의아해할 수밖에 없다. 아니 그런 얘기를 나 있는데 왜 하지? 당연히 A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할 수밖에 없게 된다.


개인정보의 범주가 모호하긴 한데 내가 몇 살인지, 결혼은 했는지, 어느 학교를 나왔는지, 신상 변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마구 하지 않았으면 한다. 누군가에게 별로 대수롭지 않은 정보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아는 정보이길 바라지도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남 이야기를 한다. 오지랖도 힘든 마당에 그 오지랖을 떠벌리는데 까지는 가지 않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 표지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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