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에 고함
대학원 동기는 아니고 (입학 시기는 서로 다르니까) 대학원 재학 당시 같은 과(랩은 같은 사람도 있지만 다른 사람도 있음), 같은 기숙사에 친구들과 친하게 지냈다. 나 포함 총 5명(친구들이라고 표현했지만 나이는 서로 다르고 내가 제일 연장자인데)인데 졸업 후에도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있으며 누군가의 생일이 되면 어김없이 생일을 축하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며칠 전 또 누군가의 생일이 도래했고 서로 안부를 물었다. 다 함께 기숙사에 살 때는 우르르 몰려다니며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함께 연구도 했었지만 지금은 두 명은 서울/경기권에, 세 명은 대전/세종권에 살고 있어서 함께 모이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전에는 누군가의 결혼식을 핑계로 모이곤 했었는데, 이제 모두가 직장이 있고, 결혼을 했고, 가꾸어야 할 가정이 있기에 현실적인 이유로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그러던 중, 올해는 꼭 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통 못 본 지 오래된 터라 보고 싶은 마음에 용기 내서 한 마디를 했다.
"진짜 만날 거면 날짜를 미리 정해둬야 한다고 봅니다"
진심으로 보고 싶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에 운을 띄워봤는데, 날 잡는 게 쉽진 않았지만 진짜 10월의 어느 날로 정해지긴 정해졌다. 정말 올해는 볼 수 있겠지?
그간 쌓인 회포를 신나게 풀어보자꾸나!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말로만 하지 말고 날을 잡읍시다! 씨 유 쑨!
사진: Unsplash의 charlesdeluv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