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존엄성을 지키며 사는 방법
뭔가 억지로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면
그냥 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내가 최소한의 존엄성을 지키며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진짜 책을 읽고 싶은 게 아니라 왠지 시간을 죽이기 아까우니까 책이라도 읽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면
페이퍼(전자책 리더)를 꺼내지 않는다.
중국어 시험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중국어 공부를 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억지로 중국어 책을 꺼내 책상 앞에 앉지 않는다.
이렇게 '억지로 하지 않는' 이유는 책 읽는 경험, 혹은 중국어 공부하는 경험 같은 것들이 즐겁고 좋은 것으로 남는 것이 장기적으로 나에게 더 좋기 때문에 부정적 감정을 묻히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껏 살면서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한 것들이 많이 있었을 것이고,
현재에도 사회에서 무언의 강요받는 것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무엇이든 억지로 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
청소도 해야 될 때라기보다 하고 싶을 때,
먹는 것도 먹고 싶은 것만,
만나고 싶은 사람과만 만나며,
읽고 싶은 때에 읽고,
배우고 싶을 때 배우며,
일도 하고 싶을 때 하며 살기
제일 어려운 게 '일' 부분일 텐데 일을 억지로 하지 않으려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된다.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일하는 그런 삶
첫 직장을 나오고 이후에 택한 세 곳에서는 모두 그러했고 지금도 그러하다.
쉬운 듯 결코 쉽지 않은 일일텐데,
이렇게 살려고 알게 모르게 노력한 결과가 쌓여
지금은 자연스럽고 만족스럽다.
앞으로도 계속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살 수 있길 :)
* 표지 이미지 출처: Unsplas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