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나를 살게 하는지

by 바다바람

삶은 오히려 고통뿐이며, 사실 지옥은 이곳일지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내가 좋아한다며 쫒았던 건 시간이 지나 허상이 된다. 삶을 연명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고, 이 시간을 화폐와 교환해야지만 배를 불리며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내가 지금 하는 것들도 사실 세상에 별다른 가치가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모든 것이 허무하고 덧없음을 앎에도 살아간다는 것은 나를 아끼는 이의 마음 때문이 아닐까. 내가 없으면 먼저 가면 안 된다. 마음저리게 힘겹게 꺼내던 그 한마디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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