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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곰이 Mar 31. 2020

경제적 자유를 위한 첫걸음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글을 쓰는 시점으로 미국 S&P500 지수는 고점 대비 30% 정도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평소에 투자에는 관심이 없던 친구들이 저에게 연락을 많이 합니다. 그들의 주된 질문은 물론 '지금 주식투자를 시작해야 하나' 였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10년에 한 번 찾아온 인생의 기회를 놓치면 안 될 것 같다'였습니다. 나의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며 혼자 정리한 내용 공유하고픈 목적에 기록으로 남깁니다.




 - 재테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을 무엇일까.


 세상에는 다양한 투자전략이 존재합니다. 주식투자부터 부동산, 금과 원자재  같은 대체투자상품들과 비트코인에 이르기까지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군이 있으며 투자 전략에 따라서도 가치투자, 성장주 위주의 투자, 자산배분과 알고리즘 투자 등으로 다양하게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위의 투자 전략 중 몇 가지를 평생에 걸쳐 시도하게 될 것입니다.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해서는 (혹은 안전한 노후를 위해서) 나에게 맞는 전략을 선택하고 꾸준히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투자 전략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저축입니다.


 이 무슨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는 이야기입니까. 그러나 특히 30대 초중반,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신 분들께는 특히나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아래 예를 통해 이야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A 씨와 B 씨는 같은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둘은 꽤 좋은 직장에 취직하였기 때문에 월급으로 250만 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둘은 모두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월 100만 원씩을 투자하기로 습니다. 두 명의 투자 능력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A : 투자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투자하는 방식과 비슷한 자산배분 투자를 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전략에 대해서는 앞으로 이야기하려 합니다.)


 B : 투자의 귀재입니다. 거의 워런 버핏 수준의 수익률을 냅니다.


 참고로 자산배분 투자는 연 기대수익률이 7%대이고, 워런 버핏은 연 기대수익률이 20%대입니다.


A 씨와 B 씨가 매달 100만 원씩을 적립식으로 투자했을 때, 3년 후 상황은 어찌 되었을까요 (A 씨는 연 7%, B 씨는 연 20% 연복리로 일정하게 돈을 불렸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A씨                B씨

 3년 후 저축액    4002만원      4803만원


사실 연 20퍼센트의 연간 수익률을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만큼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A 씨와 B 씨가 3년간 모은 금액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지요.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차이는 어마어마하게 많이 나겠지만 초반 종잣돈을 모으는 데 있어서 큰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신기한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만약 A 씨가 월 100만 원이 아닌 120만 원을 모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그랬다면 A씨도 3년 후, B 씨와 비슷한 4800만 원을 모으게 됩니다.


 위의 예에서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흔히 복리의 마법이라는 이야기를 하며 높은 수익률이 얼마나 큰 부를 가져다주는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해왔지요.


 그렇지만 이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처음 종잣돈을 모으는 과정에서는 수익률에 신경 쓰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더 아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할까


 사회 초년생으로서 재테크를 시작하는데 꼭 명확히 하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입니다.


 만약 100억을 버는 것이 목표라면 이 글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정된 노후를 보내는 것이 목표라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앞으로 가려는 길은 길고 지루한 길입니다. 저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을 때 눈치채셨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세세한 목표를 세우고 중간중간 목표 달성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멀리 갈 수 있겠지요)


 만약 천만 원으로 재테크를 한다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 보통은 "겨우 그 금액으로 무슨 재테크냐"  하십니다. 그렇지만 겨우 이 금액에서 재테크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야 더 멀리 갈 수 있습니다.


 돈 버는 기계를 상상해 보도록 합시다. 이 기계는 천만 원짜리인데 다달이 8만 원씩을 뱉어냅니다. 더구나 노후화되지도 않고, 나중에 천만 원에 되팔 수 있습니다.


 안 살 이유가 없겠지요. 저는 이 기계를 하나 사고 이렇게 이름 붙이고자 합니다.


 "한 달 통신비 벌어주는 기계"


 두 개를 산다면 "우리 가족 한 달 외식비 벌어주는 기계"

 한 다섯 개쯤 사면 "원룸 월세 벌어주는 기계"쯤 될까요 (다달이 40만 원이니 가능한 이야기겠습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저 기계는 바로 금융자산입니다. 이런 식으로 이름 붙이는 것이 유치할 수 있겠지만 천만 원이라도 의미를 부여해 나가면 어느 순간 내가 한 달을 사는데 필요한 최소 생활비를 벌어주는 금융자산 기계를 마련하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이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는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는 순간이 되겠지요.




-그럼 어떻게 해야 저런 금융투자를 할 수 있을까


 이것이 두 번째로 중요한 내용이 되겠습니다. (절약과 저축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내용에 대한 글을 써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이고, 다양한 투자전략과 그 검증에 대한 내용이 될 것입니다. 전략에 따라 일부 과최적화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기대수익률과 변동성 위험이 다 다를 것입니다. 이 글이 각자 상황에 맞는 투자전략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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