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All weather 포트폴리오와 Golden butterfly 포트폴리오에서는 경제 상황을 두 가지 축을 이용해 해석하고 있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두 가지 축은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었습니다. 지난 글에서 소개드렸던 그림을 다시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인 개념은 같아도 구체적인 자산군의 선택과 비중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정답이 있는 문제도 아니고 특히 all weather 포트폴리오는 투자 자산의 비중을 매년 변경한다고 합니다. 인터넷 상에서도 많은 분들이 각자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 저는 위의 그림을 참조하여 간단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보고 그 백테스팅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반영되었습니다.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 All weather 포트폴리오의 자산은 아래와 같이 구성하였습니다. (자산과 비중은 위의 all weather 그림을 참조하였습니다.)
- Equities는 세계 주식에 골고루 배분된 VT etf와 미국 주식인 SPY etf로 구성하였습니다. 경제성장기에는 신흥국 주식이 기대 수익률이 높으므로 VT를 담았고, 인플레이션 하락기에는 우량주에 투자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여 SPY를 선택하였습니다.
- Commodities는 금과 원자재를 포함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저는 원자재의 롤오버 비용 단점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넣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우상향 하는 자산이 아니라는 생각에 제외하였으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Breakeven inflation은 물가연동 채권을 보유하고 10년 만기 채권을 short 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합니다. 관련 ETF도 있으나 저는 단순히 물가 연동 채권으로 변경하여 포트폴리오에 추가하였습니다.
- 관련 채권들 (회사채, 미국채, 이머징 국채)등은 주식의 헷지 목적으로 최대한 장기 채권으로 담았고, 미국 채권의 경우 제로쿠폰 장기채 (EDV)를 같은 이유로 선택하였습니다.
위와 같이 구성하였을 때, 최종 포트폴리오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 Golden butterfly의 경우, 아래와 같이 자산을 구성해 보았습니다.
각 사분면에 있는 자산을 동일 비중으로 단순 선택하였습니다.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이 구성이 됩니다.
위와 같이 all weather와 golden butterfly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보았습니다. 과거 성과는 어땠는지 살펴보기 위해 portfoliovisualizer.com을 사용하였습니다. 장기간 시뮬레이션을 하기 위해서는 특정 ETF가 아닌 asset class를 사용해야 하는데 해당 etf와 특성이 달라질 수 있어 감안하셔야 합니다.
- Long term 물가연동채 (LTPZ) 대신 단기 물가연동채를 사용하였습니다.
- Long term 이머징 국채 (EMLC) 대신 Global Bonds (Unhedged)를 사용하였습니다.
- VT를 구성하기 위해 Global ex-US Stock Market와 US Stock Market을 절반씩 섞어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portfoilovisualizer.com에서 제공하는 MDD (최대 낙폭)는 월 단위로 계산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특정 달에 낙폭이 컸다 하더라고 월말에 회복을 했다면 낙폭은 적은 것으로 나타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MDD는 제공되는 수치보다 더 큽니다.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All weather (위의 그림에서 portfoilo 1)과 golden butterfly (위의 그림에서 portfoilo 2) 모두 6~7% 대의 연 복리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대 낙폭은 -15% 정도로 표기되고 있지만 일별 최대 낙폭은 -20%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작은 수익이라고 생각되는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고작 6~7 % 벌기 위해 주식투자하는 것 아니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래 그림을 보여 드리고자 합니다.
위의 그림은 호갱 노노라는 부동산 사이트에서 캡처한 강남구 은마아파트의 실거래가 추이입니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다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겠지만, 2006년부터 그래프를 보면 꽤나 오랜 기간 횡보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6년부터 2020년까지 14년의 기간 동안 대략 2.39배 (8억 --> 19.3억) 증가한 것으로 나옵니다. 이를 연복리로 계산하면 약 6%입니다. All weather 포트폴리오보다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부동산은 레버리지를 많이 활용하여 수익률은 더 클 수 있습니다. 저도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의 다양한 전략들을 추가하여 수익률을 올려보고자 합니다. 그러한 방향으로 진행하는 데 있어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는 꽤나 괜찮은 토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