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무엇엔가 쫓기듯이 살아가고 있다.

지금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잃어버렸다는 것.....

by 오늘이

자격증 시험일이 다가오는 동안 자격증 공부에 매진하다 보면, 남들은 하루가 너무 길고 지루하다고 하지만 내게 하루는 정말 짧았다. 일하고, 집안일하고, 아이들 단속하고, 자격증 공부 잠시 쳐다보고, 유튜브 보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 보면 순식간에 23시가 됐다.


시험은 가까워오고 시간은 없고 보고 싶은 유튜브 영상은 있고 정말 하루하루가 바빴다. 정신없었다. 휴식한다고 유튜브를 보며 쉰다고 생각했으나 나의 뇌와 눈과 귀는 계속 자극을 받아들이기에 바빴다. 동시에 여러 일을 하면서 듣고 보고 움직이다 보니 자극만 난무하는 상황. 결국은 뭐 하나 제대로 집중한 것은 없고 뭔가 바쁘게 여러 가지를 한 느낌으로 뿌듯하게 하루를 보냈다고 스스로 위안하며 마무리 지었던 나날들..

지나 보니.. 시간이 아까워서 단시간에 여러 가지를 하겠다고 발발거리며 나름 바쁜 척했으나 실속은 없었다.


진정한 쉼은 없었던 것이다


쉬지 못하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똑같은 나날들, 돌고 돌고 돌고 돌아 진짜 돌아버리겠는 나날들.. 그러다 지쳐버리고 아무것도 못하고 다 놓아버리는 시간들


쉬는 날은 하루 종일 뒹굴거리며 스마트폰만 손에 잡고 어두워질 때까지 누워있는다. 적당히 차려먹으라고 입으로만 나불대고, "먹을 것은 해 놓았으니 내 역할은 다 했다'라는 합리화를 하고 손과 눈은 여전히 스마트 폰을 떠나지 못했다. 그러다 보면 새벽 2,3시까지도 내 눈과 귀는 한 곳을 향해있으나 나의 영혼은 갈 곳을 잃어버린다.


그러고 아침이 되고 소중한 주말이 지나버리면 허무하고 자책하고 후회하고 만다. 문제가 뭔지 늘 생각한다.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내가 문제다. 나는 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할까... 가만히 누워있거나 잠은 취하지는 못하겠고(게으른 느낌이 들어서), 뭐라도 그냥 하는 거다. 의미 없이.


길을 잃은 것이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을 잃고 헤매고 있는 거다. 그동안 활동했던 것이 있으니 잠깐 멈추면 큰일 나는 줄 알고 멈추지 않고 계속 움직이며 방황한다. 거기서부터 잘못된 것 같다.


잠깐 멈추고 숨을 쉬고 찬찬히 생각해 봐야 하는데....


내가 가야 할 길이 명확해도. 잠깐 헤매어도 이 또한 좋다

유튜브에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법, 동기부여 영상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다 내려놓고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잠시 쉬는 거.. 이것이 내게 필요한 거였던 거 같다.


바쁜 것만이 열심히 사는 느낌이 드는 것이 아닌데.. 방향을 잘 찾아서 느리더라도 길을 잘 찾아서 가야 하는데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느라 바쁘기만 했던 시간들이다.


그럼 지금부터는 잠시 멈추고 어디로 가야 할지 찬찬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늘 정답에서 벗어나지만 현재 상황에서의 최선을 찾아 움직여야 할 때이다. 조급한 맘 내려놓자. 설거지할 때도 강의 듣지 말고, 청소할 때도 귀에서 이어폰 빼놓고, 잠시 나의 눈과 귀와 뇌를 쉬게 해 줘야겠다. 너무 정신없이 나를 흔들어놓았던 것 같다. 잠시 쉼이 필요한 때.....


내가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 잘 찾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