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로를 알아보는 순간,
K
오늘은 ‘어린 왕자’의 세 번째 장을 펼쳐보았어.
뭐, 앞으로도 순서대로 펼쳐볼 거야.
그래도 나의 상상이 어디로 날아갈지는 아무도 몰라.
때론 예상치 못한 상상이 기적을 만들기도 하지만
아저씨는 너무 이리저리 상상이 튀면 산만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어.
아무튼, 아저씨가 들려준 이야기를 다시 해볼게.
어린 왕자는 아저씨를 만나자마자 이렇게 물었대.
"이 물건은 도대체 뭐야?"
"이건 물건이 아니야. 하늘을 나는 거란다. 비행기라고 해. 내 비행기."
‘내 비행기.’
아저씨는 이 말에 힘을 주어 말했을 거야.
내가 비행을 좀 할 줄 알거든?
으쓱거리는 말투로 말이야.
그런데…
어린 왕자는 감탄하기는커녕,
자기 멋대로 판단하고 소리쳤다는 거야.
"아저씨도 하늘에서 왔구나! 어느 별이야?"
내가 이런 말을 들었다면, 좀 기분이 나빴을지도 몰라.
하지만, 아저씨는 달랐어.
"이봐, 어린 왕자! 어른이 말할 때는 제대로 들어야지!"
라고 소리치기보다는,
오히려 어린 왕자의 질문에서 단서를 찾아냈지.
어린 왕자가 다른 별에서 왔다는 것.
그 별은 양이 직진할 수도 없을 만큼 작은 별이라는 것.
결국,
아저씨에게 어린 왕자는 특별한 존재가 되었고,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진 거야.
아저씨가 어린 왕자를 알아보면서 기적이 시작된 것처럼,
우리의 기적도 서로를 알아보는 순간 시작될 거야.
우리는 한때 “보아뱀 속에 있던 코끼리”였어.
하지만 한 걸음을 내딛기로 용기를 냈지.
그건,
누군가 “너는 코끼리야.”라고 말해주었기 때문이야.
그리고 만약
"너는 지금 네가 진짜 원하는 것을 보고 있니?"
"너의 현실 속에서 기회의 단서를 발견하고 있니?"
"너는 너의 삶에서 특별한 기적을 알아보고 있니?"
"네 삶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보고 있니?"
이런 질문을 한다면
그는
“코끼리 한 걸음”의 단서를 가지고 오는 사람일 거야.
K, 기억해야 해.
기적은
사람이 사람에게 전달해 주는 온기와 같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