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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어린 왕자 13

별을 바라보는 사람

by 여등


K


오늘은 정말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왜냐하면, 이 장에 내가 Secret 어린 왕자를 쓰게 된 이유가 담겨 있기 때문이야.


아저씨는

어린 왕자가 사업가를 만났을 때, 가장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고 했어.

사업가는 끊임없이 숫자를 세고 기록하면서,
"나는 별들을 모두 소유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대.

그는 또 이렇게 말했대.

"소유하면 관리할 수 있고, 관리하면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지."


그런데, K.

생각해 봐.

별들을 소유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먹을 수도 없고, 팔 수도 없고,
"이건 내 별이니까, 함부로 보지 마시오!"라고 선언할 수도 없어.

그럼에도,
사업가는 별 하나하나를 "나의 것… 나의 것…"
끊임없이 세고 또 세었다는 거야.

그리고 숫자를 세는 걸 방해했다면서,
어린 왕자에게 짜증까지 냈다는 거야.



K


끌어당김의 법칙에 따르면,
자신의 생각과 에너지를 어디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그것이 현실이 된다고 하지.

사업가는 그 법칙을 따른다고 믿었을 거야.

끊임없이 별을 세면서,
언젠가 그것이 진짜 자신의 것이 될 거라고.
그것만이 행복을 보장할 거라고 확신하면서 말이야.

하지만 그가 끌어당긴 것은 진짜 행복이었을까?


아닐 거야.

사업가는 "소유"라는 개념에 갇혀 있었어.
그에게 별들은 숫자일 뿐이었고,
그가 원하는 것은 그 숫자가 많아지는 것이었어.

그는 "소유하고 있다"라고 믿었지만, 결국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어.



K


나는 사업가와 똑같이 끌어당김을 실천하던 사람을 알고 있어.

그는 자신의 이름을
"억수로 큰 부자"*로 바꾸었어.

그리고 날마다
"나는 부자다."를 백만 번씩 적었어.

"감사합니다."를 천만 번 되뇌었어.

진짜 부자인 것처럼 상상하면 진짜로 부자가 된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지.

하지만 정작,
그는 그 안에 있는 자신을 사랑하는 법은 몰랐던 거지.


어린 왕자는,
자신이 가진 것을 사랑했고, 그것을 돌보았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다듬었기 때문에 진짜 소유의 기쁨을 알았어.


아저씨는 내 눈을 보며 조용히 말했지.

"소유는 물질이 아니라, 돌봄과 사랑, 그리고 책임을 갖는 것이란다."



K


나는 깨달았어.

"원하는 것을 끌어당기는 것보다,
진짜 소중한 것을 간직하는 것이 더 값진 현실."이라는 것을.


별들을 소유할 수는 없지만, 내 마음은 내가 소유할 수 있어.

그래서

별을 세는 것보다, 별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고 싶어.

모든 것을 가질 순 없어도, 모든 것을 사랑할 순 있잖아.

내 안에 가득한 것만이, 진짜 내 것이니까.

그것만이 진짜 현실이라는 걸, 믿어 주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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