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 가는 길

by 여등

영산 가는 길



저 여인 하루 종일 헤프게 웃고 있다

긴 여름 샐비어 머리에 꽂고 있더니

오늘 보니 종이장미 머리에 꽂고

어쩌자고 나를 보고 저리 웃는지



영산가는 길, 낮 달이 피고

하얀 연기 달 따라 오른다

여인은 돌아갈 줄 모르고

나는 또 그냥 지나치려는데

갑자기 여인이 '자기야' 한다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서

손을 흔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