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앞
소주병과 종이컵과 구겨진 깡통은
어울리기 좋아하는 또 다른 족속으로 태어나
바람 불면 우쭐
발길질에도
각진 경례로 우쭐
신호등 뒷모습에 기대어
하필이면 그 아래
터져버린 고양이를 애도하다
오고 가는 뒤축들을 논하다가
속이 빈 것은 같다고
또 한통속이 되었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