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앞

by 여등


시청 앞




소주병과 종이컵과 구겨진 깡통은

어울리기 좋아하는 또 다른 족속으로 태어나

바람 불면 우쭐

발길질에도

각진 경례로 우쭐

신호등 뒷모습에 기대어

하필이면 그 아래

터져버린 고양이를 애도하다

오고 가는 뒤축들을 논하다가

속이 빈 것은 같다고

또 한통속이 되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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