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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재 May 18. 2024

머니건, 머니케잌

 < 남편 70세 생일축하 >

남편 진짜 생일은 열흘이 남았지만 시간이 맞지않아 앞당겨서, 토요일 오늘  7시에 시작하기로 했다. 남편과 큰 딸은 회와 케잌을, 나는 집에서 반찬을 준비하기로 했다. 회를 좋아하지않은 나는 스스로를 위해 la 갈비를 준비했다. 전에는 멍게를 먹었는데 멍게가 없다고 한다.  


작은 딸은 머니건을 5천원주고 사왔으며, 식사후 생일송을 부르고  케잌을 잘랐다.  태어나 70번째 생일.

아직도 일을 하고 있음에 감사하며 나와 두 딸이 머니케잌을 준비 했다.


친구들이 남편 칠순때 머니케잌 준비했다고하며 사진을 올려서 나도 해주고 싶었다.


나와 두 딸은 십시일반 낸 돈과 작은딸 회사에서 안과 수술할때  든 입원비가 나와서 합쳐 머니 케잌을 만들었다


남편은 들어본적도. 눈으로 본적도  없었기에 눈물 흘리며 감동할줄 알았더니 머니건 돈은 가짜돈으로 알았고,  머니케잌도 실감나지 않았다며 해맑은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자신을 위해 만든 자리여서 너무 좋았다고 한다. 나는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덤덤한 남편표정이 의외였다. 아니 머니케잌인줄 알았냐고 하니까  '몰랐지,  나야!'  괜히 숨기느라고 애쓴 내가 머쓱했다.


요즘들어 건강이 좀 시원찮아  격려차원에서 비밀행사로 애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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