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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재 Sep 22. 2021

추억과 선물

추억은 삶을 젊게 해준다

연휴 추석 시작할 때 오래간만에 잘 있냐고 연락도 오고, 보내기도 하며 들떴었는데 이제 출근이라며 몸 추스르는 딸과 남편을 보며 이제 또' 한 해가 가는구나'. 마지막 날 예전 청교과 편입 멤버들이 몇몇 '살아있다'라고 '잘 지내냐'라고 이제 아줌마들이라 집안일 끝나니 단톡방에 연락이 온다.


'추석 연휴 가족 모두 건강하게 보내시길~~~'  다들 안녕하시죠~ 현정이 <꽃 피는 봄이 오면>을 이야기하던 때가 3월인데 10월이 며칠 안 남았네요.  다들 코로나에 애쓰고 있죠?'  '2차 접종 후 후유증으로 좀 고생했습니다. 2주 정도 추석 앞두고 안 나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일요일에 기운이 나서 무사히 명절 상 차렸답니다.'   '2차 접종 후 다들 고생하셨네요 건강하게 잘 이겨 냅시다'  '연휴 마지막 날 세종에서 달님을 보며~~'


08학번으로 편입 청교과 1회 졸업생~ [팻말 들고 후배 모으고, 무대 위에서 열정으로 외치기도 하고]. 엠티도 같이 가고, 한탄강 보트도 같이 타러 가고, 인터넷중독 교육 연수 받으러 1박 2일도 가고, <청소년 지도사> 합격 후 3박 4일 수련회도 가고, 경기도와 서울 각 학교로 <인터넷 과몰입> 강의하러 다니기도 하고. 순발력 있게 학기 초 과목 수강 신청도 하고. 젊은 친구들이 있었기에 묻어서 다녔다. 한 학기 더 다녀서 <평생교육사> 과목도 수강 신청하여 <평생교육사>자격증도 취득했다. 더 한 친구들은 <사회복지사>자격도 취득했다.


지금은 다들 청소년 상담사로, 사회복지사로 현직에서 근무하고 있고, 강의도 하고 있다. 대학원으로 진학, 졸업 후 더 휘날리게 하고 있다. 이미 편입 당시 중국어 가르치는 사람들도, 건축 사무실에서 근무하기도 하고, 양장 기술로 옷 만들기도, 미술학원 강사도 있었고, 학교 교직원으로 다들 이미 학사로 활동 중이었는데 청소년에 꽂혀서 인생길이 달라진 사람들이 많다. 이미 대학원 졸업후 건축사로 활동하던 분이 청소년분야에 들어와 협회도 만들고 했던 대단한 사람도 있었다.


중간, 기말 시험 때 모여 공부하고, <청소년 지도사> 시험 때 모여서 '모의 면접' 시험도 치르고 지금 생각하니 참으로 마음 든든한 친구들이다. <청소년 상담사> 시험 때는 우리 집에 모여 6명이 공부하기도 했는데 절실하게 공부했던 사람은 열심히 해서 3명이 첫해 3급 되고 다음 해 두 명이 되고 나는 몇 년 뒤 2급으로 합격했다. 내가 꼴찌 합격자다. 딸들은 그때 모여서 피자 먹던 기억만 난다고 하였다.


친구들의 톡 선물에 <추억의 청춘, 청춘의 추억>이 마지막 추석선물이 되어 굴러들어왔다.

 2021, 추석도 Bye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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