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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재 Sep 16. 2022

노동요

심신 업그레드

예전 과외 할 때 빈 시간에 도서관에서 '추리소설' 열심히 빌려보면 친정엄마가 소설책 보지 말고 성경책 보라고 하실 때 '난 이런 책이 힐링 되는데, 스트레스에 도움이 된다'라고 꼬박 말대답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교회에서 ‘성경 1독 읽기’에 속도를 못 따라가고 헤매고 있다.     


풍년을 기원하며 부르는 노래가 풍년가.

일하지 않아도 길을 걸을 때 부르는 노래도 바뀐다.

초6 때 부르던 '하숙생'부터 '가곡'들까지.

내가 일할 때 듣는 노래도 세월 따라 바뀐다. 

정종숙의 ‘새끼손가락’도 흥얼거리면서.     

한때 김건모의 '제비'도, 정준영의 '먼지가 되어' 등 노래도, 유행가 노래가 청소할 때 설거지 할 때 에너지를 주었다.  

   

지금은 청소할 때 설거지 할 때 찬송가를 틀어놓고 하면, 마음도 편안하고 차분하게 , 힘도 나면서 일을 한다. 에너지도 얻는다. 엄마가 살아계셨으면 좋아하셨을 텐데~~열심히 성경 읽고, 찬송가도 듣는다고.     

지금 글쓰기 할 때 틀어놓은 곡은 차이콥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 고등학교 시절에 우연히 듣게 되어 좋아졌던 곡. 가끔 듣는다.     

     

가장 많이 듣는, 요즘 상담 일지 쓸 때 듣는 곡은 <유익종의 노래>들이다. 내용을 쓰는데 흔들리지 않고, 내용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집중이 되는 곡이다.커버 모델 사진이 못생기게 나온 것은 듣고 싶지 않은 것 또한 웃음이 나는 일이다. 가수가 얼굴 보고 듣냐. 사진인데. 똑같은 얼굴인데 -그런데 다르더라고.     


며칠 달렸더니 기운이 없어 다시 찬송가로 심신을 달래고 있다. 

‘노동요.’ 

풍년을 기원하는 풍년가는 아니지만 오늘 하루도 풍요롭고 뿌듯한 하루 되고 싶다. 그러나 지금은 몸과 마음이 따로 논다. 이제 워밍업으로 달궜으니 요이땅! 오늘의 출발선에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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