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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재 Aug 08. 2023

인생 반백년

거저 살은듯한, 공짜 없던 50년

지금 생각하면 거저 살은듯한, 그러나 공짜없던 50년! 고등학교까지 20년은 빼고~

나의 20대 중반까지는 직장 생활과 친구들과의 만남으로 광화문 <명 다방>이 우리?들의 근거지였다.

도봉동에서 퇴근 후 남가좌동을 가려면 거치는 곳 아니 거쳐가야 하는 곳, 중앙지점, 고등학교 때 <당주당 냉면>도 먹고 놀았던, 세종문화회관도 있는 그 곳~


20대 후반에는 대학 가기 위한 학원과 입시 준비와 고등학교 졸업 후 10년 83학번으로 입학, 졸업하면서 영어 교사 자격증 취득!

30대 결혼과 출산, <교사 자격증>을 걸어놓고 과외 선생으로 딸들 키우며 살던 주부. 


40이 되면서 <운전면허증>이 없으면 <천연기념물>이란 말이 싫어서, 엄마 오시라 하고 면허시험 보러 가고. 차도 없는데 '유난 떤다'로 ~. 그러나 나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운전면허증. 농면허로 무사고로 1종 보통, 2종 보통이다.  글을 쓰면서 <적성검사>가 지났나 하고 놀라서 보니 2027년 01.01~12.31까지다. 잊고 살았던 적성 기간.  나와 상관없던 날들.


50대까지 교육청 허가로 과외 선생으로 살고, 50대 중반에 방통대 편입, 대학원 입학, 59세 대학원 졸업  그리고 지금 69세. 공기관센터에 프리랜서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일주일에 3~4일. 이것도 나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이다. 


더운 이 밤에 왜 반백년 운운하며 돌아보고 있는가

결혼 안한 두 딸들이 지금 30대를 나름 '피 튀기며' 전쟁터에서 사는 것처럼 느껴져 나를 돌아보았다.

나는 어떠했는가. 그래도 나는 30대 초반에 결혼했는데~

딸들도 30대 초에 결혼하고 자녀 낳고 살았으면 좋으련만, 이미 그 시기는 지나고.


그들의 인생은 내 것이 아니고 그들이 만들어가는 것!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같이 윈윈하고, 배려하며, 심신이 건강한 좋은 남편과 아내, 좋은 아빠와 엄마로 지냈으면 좋겠다. 지금 이 시간도 열심히 인생을 준비하는 두 딸들이 행복하고 즐겁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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