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정재 Feb 18. 2024

만남과 헤어짐

< 새로운 만남의 어색함과 불편함 >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우화의 강 중에서, 마종기)]

목사님들 재임 기간이 길게는 5~6년, 짧게는 2~3년마다 옮기게 된다. 개인 사유든 교회 형편이든~ 

그래서 어떤 성도는 정이 들려 하면 떠나기 때문에 바뀔 때마다 상처를 받아서, 이제는 변화에 대해 감정충격은 덜하다고 표현한다.

      

중•고등부 교사로 10년 하다가 유•초등부로 오면서 만났던 목사님이 떠나기 1주일 전 입원 수술하고 퇴원하시면서 '안녕을 고한 것'은 내겐 가장 큰 충격이었다. 목사님들도 교회를 들고 나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역지를 옮긴다는 것도 일반직장을 옮기는 것과 비슷하겠지.

      

사람이 만나고 헤어짐은 우연이 아닐진데 직업의 특성도 무시 못 한다. 50대 초•중반의 교역자들이 담임목사로 초빙되어 가는 시기를 놓치면 담임목사님 되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동생이 지방에서 목회를 하는데 전도사로 시작하여 교회를 세우고 담임목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아니까 교역자들의 이동이 있을 때 동생이 생각나기도 한다.  

     

교역자들이 없는 집안이 없다고 할 정도로 많은 요즘, 은퇴를 몇 년 앞둔 동생이 앞날을 어떻게 디자인할지 궁금하다. 그동안 자녀들이 가정을 갖고 안정되었으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남과 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