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없이도 달달하게 살 수 있을걸

나는 저혈당이 싫어요.

by 당뇨 있는 집

엄마가 당뇨로 처음 입원하셨던 때가 기억납니다.


병문안 오신분들이 과일 바구니와 통조림을 가져오셨는데, 엄마랑 저랑 되게 즐겁게 나눠먹고 혈당수치 500이상 high↑가 떠서 의사선생님한테 혼났어요. 그때는 당뇨라는 병에 대해 아는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지금도 뭐 딱히 아는건 없음. 의학지식X, 영양지식X, but 좌충우돌 경험)


그 이후로 당뇨를 근 이십년 가까이 앓으시면서 고혈압, 갑상선 항진증, 골다공증, 경도인지장애 진단이 하나씩 추가됐어요. 병이 하나씩 더해질 때마다 엄마를 위로했습니다. 엄마의 병들은 걷잡을 수 없이 무거운게 아니라고. 병원 자주 다니며 관리받는 사람들이 장수한다고.


그런데 경도인지장애는 조금 달랐어요. 정상노화와 치매의 중간단계로 일년에 15%정도가 치매로 넘어갈 수 있다고 하니까요. 가족들은 겁을 먹었고 엄마도 스트레스를 받으시니 혈당관리가 더 안되고, 당뇨가 치매 위험을 높힌다는 기사를 읽으니 혈압도 더 오르시는거 같고.


그런데 막상 살아보니 크게 겁먹지 않아도 되겠더라구요, 살면서 15%안에 드는 일이 얼마나 있었던가 생각하면서 그저 할일을 하고, 약간의 주의를 기울이면서 잘 지내면 되더라구요.


다행인건 오랜 관리로 엄마의 당화혈색소는 10점대에서 7점대로 내려왔고, 컨디션이 좋을때는 6점대 후반이 되기도 해요. 신장과 눈 건강도 좋으시구요. 인지기능도 좋으십니다.


어떻게 오랜기간 당뇨와 경도인지장애를 관리하실 수 있었는지

혈당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요리, 운동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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